가수 황치열과 백아연이 부른 ‘너를 처음 만난 그대’가 십센치가 부른 ‘발걸음’을 제치고 승리했다. 여러 징크스를 깬 값진 승리였다.
1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은 ‘발걸음’을 부른 에메랄드캐슬 지우와 ‘너를 처음 만난 그대’를 부른 박준하가 함께 했다. ‘발걸음’은 노래방 애창곡이고, ‘너를 처음 만난 그대’는 1991년 ‘무동이네 집’ OST로 유명하다.
박준하가 유재석, 지우가 유희열 팀이었다. 두 곡에 대한 편곡이 이뤄졌다. ‘너를 처음 만난 그대’는 유재석 팀인 황치열과 백아연이 새롭게 불렀다. 두 사람은 이 곡을 달달하게 소화했다.
유희열 팀인 십센치는 ‘발걸음’을 새롭게 열창했다. 특유의 섹시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워낙 많은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라서 여자들이 싫어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 노래. 십센치의 편곡으로 여자들도 좋아 하는 노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유재석 팀이 웃었다. 먼저 노래를 부른 팀이 진다는 징크스가 깨졌다. 또한 김이나와 산다라박의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여러 징크스가 깨진 값진 승리였다.
이날 숨겨진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지우는 ‘발걸음’에 대해 “군대 제대 후 5분 만에 썼다. 정말 막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우는 “가사도 5분 만에 썼다. 넥스트가 프로듀싱을 했다. (신)해철이 형이 고치라고 했다. 그런데 내 이야기라 고치고 싶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지우는 활동 중단을 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노래가 잘되고 있었는데 드럼 치는 친구가 펀치 머신을 치다가 벽을 쳤다. 손을 다쳐서 한달 반 정도 쉬었다”라고 회상했다. 지우는 “때마침 김경호 씨가 잘 됐다. 같은 장르라 방송에서는 두 곡 모두 잘되진 않더라. 1집은 잘 됐는데 2집이 잘 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슈가맨'은 잊고 있었지만 노래를 들으면 기억나는 '슈가맨'을 찾아 이들의 히트곡을 2015년 최신 버전의 '역주행송'으로 재탄생시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 jmpyo@osen.co.kr
[사진] '슈가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