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세는 대세다. 시도 때도 없는 개그로 무장 해체시키는가 하면, 돌직구 발언으로 주변 사람들을 들었다놨다 하는 개그우먼 박나래말이다. 그녀가 말 한마디만 해도 웃음을 빵빵 터뜨리며 '자체발광'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나래는 지난 10일 방송된 tvN 예능 ‘현장 토크쇼-택시’(이하 택시) 용감한 직설녀 특집에 가수 솔비, 배우 신이와 함께 출연했다. 그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MC들에게 “작은데 세다”는 반응을 얻으며 ‘센캐’(센 캐릭터)다운 에너지를 과시했다.
요즘 대세로 떠오른 박나래는 이날 “저보다 두 분(솔비 신이)이 세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곱더라. 저만 쓰레기다”라고 셀프 디스로 웃음을 안기더니 “제가 가운데 앉으려고 치마 입고 왔는데”라고 말해 시작부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게스트들은 물론, 기 센 MC 이영자 오만석까지 그녀의 개그에 푹 빠져들었다. “예전에 홍대에서 낮 12시부터 그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셨는데 완전 정신을 잃었었다. 그 때 사람들이 많이 보시고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셨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기상천외한 술버릇을 밝혔지만 방송 불가 수준으로 판명, 모자이크 처리돼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이어 술자리에서 남자들에게 어필하는 방법으로 “나 오늘 집에 가? 말아?”라고 말한다면서 남자가 귀가하려고 하면 “여자 하나 더 불렀어. 잠깐 있어봐. 일단 있어봐”라며 예쁜 친구들을 부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나래는 성형수술 경험도 털어놨다. 쌍꺼풀과 앞트임을 시작으로 이른바 ‘돌려깎기’인 뼈 수술도 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했는데도 사람이 모른다. 한 번 더 누으면 골로 갈 것 같다. 성형수술을 해서 남자나 꼬시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도 외모 개그를 하고 있다며 외모에 대해서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나래는 분위기를 사로잡으며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도록 만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타고난 듯한 입담을 풀어놓으며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기 때문. 요즘 터진 그녀는 바쁜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스케줄을 들어보면, 최근 방송되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는 모두 출연할 정도로 바쁜 일정을 자랑했다.
박나래는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중. 개그감을 갖췄지만 무명 생활이 길었다는 점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위대한 길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역시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은 있었다. 시원하게 탁 트인 ‘말발’처럼 앞으로의 박나래의 인생도 시원하게 승승장구하길 기대해본다./ purplish@osen.co.kr
[사진]'택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