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PD “1주년, 난 판만 깔았을 뿐 MC·셰프 공이 커”[인터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1.11 10: 26

JTBC ‘냉장고를 부탁해’가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1월 17일 방송을 시작해 벌써 1년이 됐다.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냉장고를 부탁해’. 이는 시청률로 그대로 나타난다. JTBC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31일 시청률은 7.42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월요일 지상파 예능 SBS ‘힐링캠프’(5.6%, 전국방송가구 기준) , KBS 2TV ‘안녕하세요’(5.1%)까지 제치기도 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방송을 시작한 후 평균 4~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타 예능과 비교해보면 1년 가까이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화제성까지 꾸준히 끌고 가는 것이 쉽지 않다. 성희성 PD에게 1주년 소감을 물어봤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성희성 PD는 OSEN에 “나는 판만 깔았을 뿐이지 MC들과 셰프들이 잘해줬다. 지난해 큰 기대를 안 하고 편한 마음으로 시작했던 프로그램이었다.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고 시청자들이 좋아해줘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MC 정형돈과 김성주, 셰프군단이 기대했던 것 100% 이상으로 구현해줘서 감사하다”며 “녹화할 때마다 정말 다들 열심히 해준다. 모두가 가족인 것처럼 현장 분위기도 좋아서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특히 MC 정형돈과 김성주가 없었으면 ‘냉장고를 부탁해’의 1주년은 없었을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이들의 케미는 예능 MC들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둘의 케미도 케미지만 두 사람이 인지도 있는 셰프부터 처음 보는 셰프까지 이들의 특징을 잡아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등 두 사람의 역할이 컸다.
성희성 PD는 “정형돈과 김성주도 1주년이 된 것에 대해 감격해했다. 두 사람이 방송 초반만 하더라도 ‘냉장고를 부탁해’가 잘되겠냐는 반응을 들었는데 ‘우리가 해냈다’라고 하더라.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했지만 뿌듯해했다. 그만큼 ‘냉장고를 부탁해’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능프로그램 수명도 점점 짧아지고 최근 쿡방도 ‘끝물’이라고 하는 가운데 ‘냉장고를 부탁해’는 이를 피해가는 듯 하지만 성희성 PD도 걱정은 있다. “시청률 걱정을 안 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있어서 항상 신경은 쓰인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성희성 PD는 앞으로 계속해서 ‘냉장고를 부탁해’에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조금씩 변화를 줄 예정이다. 하지만 셰프들이 지금 잘해주고 있어 당분간은 교체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1년 동안 조금씩 변화를 줬다. 시청자들이 지루해하지 않게 새로운 셰프들을 섭외하는 등 여러 장치를 시도했다. 또한 매회 색다른 게스트들이 나와서 솔직하게 토크를 해준 게 ‘냉장고를 부탁해’를 1년 동안 했는데도 시청자들이 크게 지루하게 느끼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냉장고를 부탁해’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