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힘을 모으니 김장 5톤은 2시간도 안 돼 끝났다. 막강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지원사격, 이화여대생들의 뚝심, 자원봉사자들의 따스한 마음까지 맛있게 버무러져 이웃들을 위한 든든한 김치가 완성됐다.
11일 오전 10시 이화여자대학교 교내 학생식당에서 YG가 후원한 '김장 나누기' 행사가 진행됐다. 본 행사는 이화여대가 이웃 사랑 실천 및 지역사회와 따뜻한 교류를 위해 2001년부터 15년째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핸 YG가 사업비 전액을 기부하며 뜻을 함께했다.
행사 시작 전 양민석 YG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 오고 싶어서 1년간 가슴 설렜다. 작년에 최경희 총장님과 담소를 나누다가 김장을 함께하자는 말씀에 바로 알겠다고 했다. YG와 이화인이 함께하는 행사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렸을 때 인사동 좁은 골목에 살았다. 그땐 해마다 다 같이 김치를 담그는 게 축제였다. 오늘 이 자리에 오니 예전 느낌 그대로 축제 같다. YG가 펼치는 위드 캠페인을 이화인과 함께해 좋다. 내년에도 꼭 불러 달라"며 미소 지었다.
'선행 천사' 션은 "이화여대에 와서 좋다. 제가 여러 가지 봉사를 했지만 김장은 처음이다. 설렌다. 여러분의 봉사가 많은 분들에게 큰 행복이 될 거다. 감사하다"며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악동뮤지션은 생애 첫 김장에 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수현은 "YG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한다. 선행 행사를 많이 진행하는데 저 역시 꾸준히 동참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찬혁도 "션 이사님을 따라다니면서 나눔 실천을 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연탄 봉사도 간다"며 활짝 웃었다.
남주혁은 직접 싼 김치를 여대생들에게 먹여 주는 등 200점짜리 팬서비스를 했다. 그는 "YG에서 마련한 선행에 올해 처음 참석하게 됐다. 김장이 힘들더라. 어머니들의 고충을 알겠다. 오늘 특히 좋은 뜻으로 나눔 김장을 한 거라 보람이 크게 느껴진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들 외에도 YG케이플러스 소속 모델 배정남, 장기용, 변우석, 이승미, 이호정, 지이수 등이 직접 김장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YG는 무주YG재단을 통해 이화여대와 학교 폭력 피해·가해 학생, 학교 제도권 밖의 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음악 심리치료 및 음악정서지원사업을 위한 교육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행사 김장 사업비 전액을 기부한 것은 물론 YG, 자회사인 YG플러스, YG케이플러스, YG푸즈, YG넥스트, 코드코스메, 무주YG재단 등 전체가 지원에 힘썼다.
YG 소속 아티스트와 임직원 포함 100명, 이화인 250명, 서대문구 자원봉사자 20여 명이 뜻을 함께해 5톤 규모의 김치를 담가 500가구에 10kg씩 전달할 계획이다.
YG는 2009년부터 시작한 'YG 위드 캠페인'과 'YG 밥차' 봉사활동, 아티스트 사회공헌 협력 사업 등을 통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