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스타들에게 대학은 이제 필수가 아닌 옵션이다. 한 때는 일부 연예인이 특기자 등으로 유명 대학에 입학하며 사회적 비판을 받는 일이 있었지만, 요즘의 젊은 스타들은 자신의 계획에 따라 대입을 선택하기도, 미루기도 하며 조금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2010년대 들어 학벌보다 실력으로 승부를 보는 연예인들의 성공 사례가 많아지면서 생긴 새로운 풍토다. 올해 수능을 보는 97년생 연예인들도 그랬다. 나이에 맞게 수능을 보는 연예인도 있었고,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대입을 미루는 이들도 있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 상당수는 올해 수능을 보지 않고, 대입을 미루기로 했다. 트와이스 멤버 지효와 미나는 올해 대입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그룹 15&(피프틴앤드) 박지민과 백예린도 올해 대학 입학을 미루고 가수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더불어 '슈퍼스타K4'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 가수 유승우도 가수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알렸다.
이들은 수능 시험 자격이 주어졌지만 '소신 있게' 응시 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아무래도 연예 활동을 하다보면, 학교에 출석하지 못할 날이 있기에 병행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여기에는 가수 및 배우로 굳건하게 자리를 잡을 때까지 학업을 잠시 미뤄두겠다는 각오도 담겨있다.
대입 여부를 알 수 없으나 일단 나이와 자격에 맞게 수능을 보는 연예인들도 있다. 그룹 여자친구의 은하와 유주, 러블리즈의 류수정, 다이아의 세 멤버 은진 예빈 채연, 오마이걸의 두 멤버 비니와 지호는 모두 2016학년도 수능을 치른다. 또 세븐틴의 멤버 민규와 도겸 승관, 갓세븐의 유겸도 수능 원서 접수를 마쳤다. 또래 친구들처럼 성적과 적성에 맞춰 대학에 지원하는 쪽이다.
이 중에는 수능은 치르되 대입은 내년으로 미루겠다는 연예인도 있었는데 러블리즈 류수정이 대표적이다. 류수정은 지난 8일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생방송에서 직접 "수능 준비 열심히 하고 있다. 이번에 봐야한다"면서 "이번에 수능은 보지만, 활동 준비 때문에 대학 준비를 못해서, 다음해에 대학 준비를 다시 하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대학 입시를 끝낸 연예인들도 있다. 배우 여진구와 김민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오랫동안 연기자로 생활해 온만큼 연극영화과의 수시입학에 지원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여진구와 김민재 모두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의 수시합격 통보를 받아 16학번이 된다. 또 아역 배우 출신 서신애도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수시모집 전형에 합격했다. 서신애는 98년생이지만, 중학교 졸업 후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 한 해 일찍 대학에 입학하게 됐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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