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일중이 tvN 'SNL코리아6' 고정크루로 합류했다.
11일 방송계에 따르면 김일중은 'SNL코리아6' 코너 '글로벌 위켄드 와이'의 고정 진행자로 최종 발탁됐다. 앞서 2번의 예비 진행자로서 코너를 성공적으로 소화, 합격점을 받고 정식 고정크루로 합류하게 된 것.
앞서 '위켄드 업데이트'로 시작해 장진 감독, 최일구 전 앵커 등 비(非) 연예인을 진행자로 내세워 '여의도 텔레토비' 등의 VCR 콩트를 첨가해 날카로운 풍자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던 초반과 달리 '위켄드 와이'로 개편돼 유희열, 김준현 등 연예인 크루가 바통을 이어받아 풍자의 날이 상대적으로 무뎌졌던 게 사실.
하지만 지난 10월 31일부터 김일중 전 아나운서가 '글로벌 위켄드 와이' 진행자로 2회 임시 투입되면서 아나운서 신뢰성과 보도의 느낌이 묻어났음은 물론이거니와 김일중 특유의 '깐족'거리는 예능감까지 결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생방송 당시 김일중은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봤는데 'SNL 아나운서'라는 관련 검색어가 생겼다"며 "이제는 'SNL'의 자식이고 싶다. 도와달라"고 요청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일중이 '글로벌 위켄드 와이'의 공식 진행자로 거듭났으니, 해당 바람은 어느정도 이뤄진 셈.
2005년 SBS 공채 13기로 입사한 김일중은 예능 '자기야' '한밤의 TV연예', 시사 '긴급출동 SOS 24', 스포츠 '월드컵 중계' '올림픽 중계', 라디오 '김지선 김일중의 세상을 만나자' 등의 진행을 맡았으며, 지난 9월 SBS를 퇴사하고 프리를 선언했다. 현재 tvN 'SNL코리아6',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 중이다.
한편, tvN 'SNL코리아'는 41년 전통의 미국 코미디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오리지널 한국 버전.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대한민국에 19금 개그와 패러디 열풍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재치 넘치는 패러디와 농익은 병맛 유머를 기본으로, 사회적 공감 코드를 가미해 웃음을 선사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5분 생방송된다. / gato@osen.co.kr
[사진] tvN 'SNL코리아6'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