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왈가닥' 내려놓은 고아라..'응사' 그림자 떼어낼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1.12 07: 56

배우 고아라가 '응답하라 1994'의 왈가닥 소녀를 내려놓고 공주로 변했다. 예의범절을 지키는 조신한 조선시대의 여인으로 변한 그가 '응답하라 1994'의 그림자를 떼어내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까.
고아라는 오는 12월 개봉하는 영화 '조선마술사'에서 청명공주 역할을 맡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에서부터 SBS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까지 이어지는 '왈가닥 소녀' 이미지를 내려놓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선마술사'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고아라가 분한 청명 공주는 하루 아침에 공주가 된 청나라 왕자의 첩으로 팔려가는 인물이다. 비극적 운명을 맞게 되는 비련의 여인.

공주라는 설정답게 고아라는 작품을 위해 예절 교육은 물론, 한복의 자태와 서예, 승마, 걷는 법 등을 배우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전언. 특히나 우아하면서도 단아한 공주의 모습을 위해 김대승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예절 교육에 힘을 썼다는 후문이다.
이와 같은 모습은 우리가 그간 봐왔던 고아라의 모습과는 다르다. 공주로서의 미모야 말할 것 없지만 대중에게 익숙한 고아라는 아무래도 '응사' 성나정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내뱉고 왈가닥스러운 면모로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첫사랑 앞에서 수줍어하는 소녀의 모습 등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응사'로 그토록 자신을 따라다녔던 '반올림' 옥림이의 그림자를 떼어내며 비로소 대중에게 제대로 인정받은 고아라는 한편으론 '응사'의 그림자를 짊어지게 됐다. 그간 '옥림이'만을 떠올렸던 대중은 이제 '성나정'을 떠올릴 것임이 분명하다.
'응사' 이후 선택했던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성나정과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였음을 감안한다면, '조선마술사'는 어찌보면 고아라에겐 도전과도 같다.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인물로 고아라는 자신이 '성나정'에 갇혀있지 않음을 입증해야 한다.
우선 반응은 좋다. '조선마술사' 예고편이 공개됨과 동시에 대중은 고운 모습의 고아라에게 열광했고 특히나 유승호와의 진한 멜로가 예고되면서 비련의 여인, 청명 역의 고아라가 펼칠 멜로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조선마술사'는 '후궁:제왕의 첩' 메가폰을 잡았던 김대승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조선마술사'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