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방 예능이 범람하며 이미 그 재미가 이전만 못하다는 반응이 속출하고 있지만, 쿡방을 또 한 번 비틀어 웃음을 유발하는 데 성공한 '아바타 셰프'가 시선을 끌었다. 쿠킹쇼이지만 요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이 전면에 나서 셰프의 지령대로 움직이는 모습은 왠지 모를 긴장감까지 유발하며 시선을 끌었다.
11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TV '아바타 셰프' 첫회에는 이휘재, 황광희, 심영순, 류태환, 이재훈, 유희영, 김민지 등이 출연했다.
특히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요리를 전혀 해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공개, 정창욱에게 초간단 요리를 전수 받기도 했던 이휘재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셰프의 목소리만 듣고 그의 지시대로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휘재는 류태환 셰프가 말하는 재료를 눈 앞에 두고도 찾지 못해 땀흘리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고, 셰프 또한 답답함에 목이 메는 모습으로 긴박함과 함께 '웃픈' 상황을 연출했다. 또 류태환 셰프는 소리만 듣고도 이휘재가 어떤 상황인지 유추해내는 모습으로 셰프의 전문성을 엿보게 하기도 했다.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광희는 심영순 셰프의 지시를 받았는데, 그 또한 재료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며 잘못된 재료를 요리에 넣어 심영순을 답답하게 했다. 그가 허둥대며 시끄럽게 떠드는 모습은 세프들의 애간장을 바짝 태우면서 재미를 유발했다.
또 요리를 완성해야 하는 시간이 정해진 탓에 '냉장고를 부탁해'를 연상하게 하기도 한 이 프로그램은 각종 쿡방의 재미있는 요소만 쏙쏙 골라와 재미를 증폭시키는 구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바타 셰프'는 셰프가 요리하지 않는 신개념 쿠킹쇼를 지향하는 프로그램. '아바타 셰프'는 이미 물이 빠졌다고 평가되는 '쿡방'에 초강력 MSG를 첨가한 듯 익숙한 재미 요소를 긴장감 넘치는 편집으로 완성해 다음 회를 기다리게 했다. /jykwon@osen.co.kr
[사진]'아바타 셰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