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타인의 취향’, CCTV급 리얼관찰 예능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1.12 09: 10

‘타인의 취향’이 놀라울 정도로 리얼했다. 마치 집안 곳곳에 CCTV를 달아 놓고 연예인들의 일상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할 만큼 출연자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현생인류 보고서-타인의 취향’(이하 타인의 취향)에서는 유병재, 유세윤, 스테파니 리, 갓세븐의 잭슨의 일상을 통해 이들의 취향을 확인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타인의 취향’은 관찰 카메라로 스타들의 일상을 살펴보며 그들의 취향에 대해 알아보는 프로그램. 더불어 시청자들도 자신의 취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유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의 예능이다.
‘타인의 취향’의 특징은 제작진의 개입이 거의 없고 대본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굳이 출연자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타인의 취향’이 추구하는 것.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를 살펴본다. 이에 ‘타인의 취향’은 소소하다. 아이템부터 영상까지 모두 소박하다.

이날 첫 방송에서도 출연자들의 특별한 일상을 담은 것이 아니라 이들이 평소 어떤 걸 먹고, 보고, 어디서 운동하는지 등을 보여줬다. 이처럼 ‘타인의 취향’은 출연자들의 소소한 모습을 담고 있어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이들의 일상에 빠져서 보게 되는 묘한 중독성이 있었다.
유병재와 룸메이트이자 매니저 유규선은 공감을 자아내는 친근한 일상을 보여줬다. 유병재의 자는 모습은 ‘리얼’ 그 자체였고 유규선 앞에서 반찬 투정을 하며 까다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지금껏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유병재는 밥을 먹고는 바로 TV로 레슬링을 시청하고 유규선과 함께 낮잠을 청한 후 식사를 하러 나선 두 사람은 오랜 논의 끝에 냉면을 먹기로 했다. 비슷한 모습으로 식사를 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스테파니리는 모델인 만큼 광고에서나 볼 법한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지만 일상은 평범했다. PT를 받으며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집 주변 공원에서 운동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소소한 식사를 즐겼다. 모델이라면 철저하게 짠 식단을 먹을 것 같지만 계란, 소시지, 국 등 보통 가정집과는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또한 스테파니리는 노래를 듣던 중 휴대폰에 마이크를 연결한 후 헤드폰을 착용하고는 여러 종류의 노래를 열창했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들어간 듯 노래 부르기에 집중하는 그의 모습은 웃음을 줬다.
잭슨은 일정이 없는 날 외로워서 랩몬스터, 조미 등 친구들에게 전화했지만 모두 바빴고 결국 박진영에게 전화해 외로움을 달랬다. 이어 TV에서 재연드라마를 보다가 화를 내고 답답해하는 모습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라 웃음을 자아냈다. 유세윤과 뮤지는 UV 컴백을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들도 작업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공개했고 방송 말미 이들의 연습실에는 타이거JK와 비지가 방문, 함께 노래를 녹음하며  UV 컴백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방송을 위해 특별히 에피소드를 일부러 만드는 것보다는 평소 생활하는 모습을 가식 없이 보여준 출연자들. 마치 CCTV 못지않게 이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듯했다. 묘한 중독성을 가진 ‘타인의 취향’, 출연자들의 또 다른 취향이 궁금하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타인의 취향’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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