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광희가 '아바타셰프'에서 한식요리 대가 심영순의 아바타가 됐다. 광희와 호흡을 맞춘 심영순 대가는 광희에게 화도 냈다가 포근하게 감싸주는 왔다갔다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꿀잼을 선사했다.
11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TV '아바타 셰프' 첫회에는 이휘재, 황광희, 장동민, 슈, 심영순, 류태환, 이재훈, 유희영, 김민지 등이 출연했다. 이날 '아바타셰프'는 게스트로 초대된 장동민과 슈 대신 황광희와 이휘재가 셰프들의 아바타가 돼서 대결을 펼쳤다.한식요리 전문가 심영순과 황광희가 짝을 이뤄 섭찜을 만들었고 요리무식자 이휘재는 프렌치 요리 전문 류태환 셰프와 호흡을 맞춰서 섭 오픈 샌드위치와 샐러리 사워크림 주스를 만들어냈다.
'아바타셰프' 시작부터 심영순 대가와 황광희의 호흡은 눈부셨다. 심영순 대가는 자신의 아바타로 초대된 게스트 장동민과 슈 대신에 황광희를 선택했다. 게스트 대신에 MC인 황광희를 선택한 것에 제작진은 당황했지만 대가의 애정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결국 심영순 대가가 황광희를 선택한 덕분에 스페셜 대결로 MC대결이 펼쳐지게 된 것. 심영순 대가는 "광희가 요리프로그램을 진행해서 잘 할 것 같다"라고 황광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요리가 시작하자 황광희는 요리돌 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황광희는 전복을 손질하는 요령을 설명해줬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전복의 이까지 제거하며 다른 셰프들의 칭찬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마리네이드(재우다)라는 요리 용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생각보다 능숙한 칼질을 보여주면서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광희는 지난 3월부터 EBS 요리프로그램 '최고의 요리비결' 진행을 맡고 있다.
그러나 광희가 아무리 요리를 잘해도 평생 요리를 해온 셰프를 따라잡기는 어려웠다. 광희는 섭찝을 만들면서 재료를 넣고 볶는 순서를 마음대로하면서 심영순 대가의 분통을 터뜨렸다. 뿐만 아니라 자연산 송이를 구분하지 못해서 영상통화 찬스를 쓰는 등 미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고추씨를 제거하지 않고 프라이팬에 넣어서 고추씨가 튀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아바타와 지령을 내리는 사람 사이의 어긋남이 제대로 드러난 순간으로 큰 웃음을 줬다.
심영순 대가와 광희 요리의 마무리는 훈훈했다. 광희의 요리를 맛본 다른 셰프들은 "선생님이 원하셨던 포도주 대신에 매실청이 들어가서 단맛이 난다", "국물을 먹는 순간 달고 맵기만하고 간이 돼있지 않다" 등의 독설을 했다. 그러나 지령을 내린 심영순 대가는 "요리는 60점밖에 안되지만 광희니까 이정도 해낸 것이다"라며 따스하게 감싸줬다. 심영순 대가는 광희를 처음 선택한 순간부터 애정이 흔들리는 순간도 있었지만 끝가지 광희에 대한 무한애정을 표현했다.
'아바타셰프'는 첫방부터 광희와 심영순 대가의 호흡으로 꿀잼을 선사했다. 다음 방송에서 장동민이 어떤 셰프와 호흡을 맞추며 아바타 대결의 재미를 보여줄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 /pps2014@osen.co.kr
[사진] '아바타셰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