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컴백 D-4' 아이콘이 건드릴 초겨울 감성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1.12 10: 36

"그 흔한 사진 한 장도 남기지 못한 채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린 나만 생각해."
보이그룹 아이콘이 컴백을 앞두고 신곡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의 가사 일부를 공개하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데뷔음반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하고 있어 신곡에 대한 궁금증도 큰 상황이다.
아이콘은 오는 16일 두 곡의 신곡을 발표한다. 정식 타이틀곡인 '지못미'와 멤버 비아인&바비의 유닛곡 '이리오너라'다.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이리오너라'와 감성 자극을 예고하고 있는 '지못미'의 각기 다른 매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신곡 발표에 앞서 공개된 두 곡의 가사가 매우 인상적이다.

래퍼 라인 비아이&바비의 '이리오너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터와 함께 강렬한 랩을 예고했다. 'iKON is coming to town'으로 시작해 '날고 기어도 다 씹어 먹어줄게', '누구든 안심하는 순간 바로 내게 먹혀' 등 강렬한 가사뿐만 아니라 '이리오너라', '게 아무도 없느냐 얼쑤 덩기덕 쿵 더러러러러' 등의 우리 가락을 힙합에 접목시킨 재치도 돋보인다.
특히 비아이와 바비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유닛곡답게 둘의 환상의 콤비를 비유한 '서태웅과 강백호', '영구와 땡칠이', '맥주와 치킨', '장국영과 주윤발' 등의 표현에서는 이들의 센스를 느낄 수 있다.
반면 '지못미'는 '그 흔한 사진 한 장도 남기지 못한 채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린 나만 생각해'라는 감성적인 가사와 함께 쓸쓸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이 담긴 표정의 비아이의 모습을 담인 티저를 공개했다. '이리오너라'에서의 강렬한 카리스마는 완전히 지우고 이별의 아픔을 표현한 감성 래퍼가 됐다. 두 곡에서 비아이와 바비가 보여줄 상반된 변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지못미'는 연인을 지켜주지 못하고 이별하는 아쉬움과 아픔을 표현한 R&B 슬로우곡으로, '이리오너라'에 이어 비아이와 바비가 직접 작사했다. 특히 두 곡 모두 YG를 대표하는 프로듀서 테디가 작곡과 편곡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테디가 아이콘의 곡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그룹 빅뱅의 'MADE'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끈 만큼 아이콘의 음악이 어떻게 탄생했을지 관심을 모으다.
아이콘은 앞서 지난 9월 웜업 싱글 '취향저격'을 발표하면서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했다. 신인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아이콘의 강렬한 이미지와 달리 감성을 자극하는 감미로운 곡으로 색다른 매력을 어필한 것. 이어 발표한 데뷔곡 '리듬 타'는 '취향저격'과는 정반대의 강렬한 느낌의 힙합으로 아이콘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새로운 싱글을 통해서도 마찬가지로 상반된 감성을 내세울 아이콘이다. 강렬한 힙합과 감성 사냥을 동시에 시작할 이들이 초겨울의 가요계를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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