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가 보인다. 여전히 몹시 귀여운.
최승현(빅뱅 탑)과 우에노 주리, 한국과 일본 톱스타의 만남으로 큰 화제가 됐던 웹드라마 '시크릿 메세지'(연출 박명천 유대얼, 네이버 TV캐스트 월·수·금 방영)에서 에이미 역할을 맡은 유인나가 매회 매력을 발산하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
극 중 에이미는 한국에 온 하루카(우에노 주리)의 룸메이트로 자칭 연애 박사. 자신에게 호감을 표했던 최강(크로스진 신)이 하루카에게도 고백하자, 한숨을 내쉬며 그럴싸한 조언을 덧붙이기도 한다. 하지만 실상은 연애에 서툴디 서툰 '연애 허당'.
재미삼아 관상을 보러갔다가 연상의 누군가가 딱 1명 보인다는 말에, 같은 공연팀 단원 이재수(이재윤 분)를 바라보는 눈이 하트로 바뀐다. 이후 하루카가 이재수와 자신의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를 준비하는 걸 오해하고는 눈에 쌍심지를 켜기도 한다.
뿐만이랴. 영화 '링'의 귀신처럼 거실을 기어 오바이트를 하기도 하고, 노래방에서 정신없이 노래 부르며 뛰는 모습은 생기가 가득 넘친다. 샤워하다가 물이 끊겨 바깥으로 나오는 장면은 데뷔작인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이제는 '한류 프린스'가 된 광수와 커플 열연을 펼쳤던 그 작품 말이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tvN '마이 시크릿 호텔' 이후에 최근 이렇다 할 출연작이 없어 유인나의 연기가 그립고 목말랐던 이들이라면 이번 '시크릿 메세지'를 천천히 되새김질하며 음미하자. 웹드라마 장르 특성상 감질맛 나는 분량이 아쉽다면 어쩔 수 없다. KBS 쿨FM 라디오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로 목소리라도 듣는 수 밖에. / gato@osen.co.kr
[사진] '시크릿 메세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