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KBS '학교' 시리즈가 이번에도 눈에 띄는 신인을 배출했다. '발칙하게 고고'에서 전교 1등 김열 역할로 분한 이원근은 이번 작품을 통해 대세로 떠오른 것. 로맨틱한 꽃미남 고등학생으로 관심을 모은 이원근은 극의 중심을 잡는 연기와 함께 훤칠한 외모로 주목받은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원근은 12일 오전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꽃미남' 수식어에 대해 "나는 내가 잘 생긴 줄 모르겠다"며 "학창시절 함께 한 친구들이 굉장히 잘 생겼다. 그 옆에서 나는 언제나 평범한 친구였다. 외모로 주목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수식어가 붙는 게 의아하다. 외모로 출중한 분들이 많은데, 왜 나에게 그런 수식어가 붙을까 궁금했다"며 "내가 화면에 환하게 나올 때도 있지만 나는 내 얼굴을 맨날 보니까,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원근은 열의 캐릭터에 대해 "시놉시스에 많이 쓰여있지 않았다. 열에 대한 정답이 없었다. 감독님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조율했다. 감독님은 츤데레적인 느낌이 조금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나는 연두(정은지 분) 등 친구들에게 다 풀어진 귀여운 모습이 나올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의견을 조율했다"고 전하며 직접 만들어간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원근은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의 꽃미남 무사 운의 아역으로 데뷔한 신인 연기자. 그는 이번 작품에서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우뚝 서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10일 종영한 '발칙하게 고고'는 3~4%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성적지상주의에 상처받은 아이들이 치어리딩을 통해 서로를 응원하고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훈훈한 이야기로 KBS 학원물의 명성을 이었다는 평을 얻었다. '발칙하게 고고'는 올 상반기 방송됐던 '후아유-학교2015' 종영 이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또 한 번의 학원물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얻었는데, 12부작이라는 짧은 분량 안에 학생들, 또 부모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담아내며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했다./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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