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불타는 청춘’, 이젠 뭘 해도 재밌는 청정 예능의 저력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1.14 07: 41

현재 화요일 밤 예능 시청률 1위를 고수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은 중견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돼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김국진, 강수지, 김도균, 양금석, 김동규, 김일우, 김완선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중년 스타들이 함께 전국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 추억을 쌓으며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물론 치와와 커플인 김국진-강수지가 손을 잡고 데이트를 했다만 하면 더 큰 주목을 받긴 하지만, 이것만 놓고 ‘불타는 청춘’을 논하기엔 프로그램이 가진 매력이 너무나 많다. ‘불타는 청춘’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멤버들이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다. 마치 돗자리를 꺼내 들고 소풍을 나온 듯, 혹은 수학여행을 떠난 듯 모였다만 하면 자체적으로 장기자랑을 하고 쉴 새 없이 수다를 떨어댄다. 분명 40~50대 나이의 중년 스타들이 모였건만,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이들은 10대라도 해도 믿을 만큼 생기가 넘친다.
제작진이 준비해 준 교복만 입고 나왔을 뿐인데, 어느 새 남자 멤버들은 줄을 맞춰 서서 학창시절 배웠던 제식을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했다. 또 여학교에는 꼭 한 명 씩 있다는 보이시한 매력의 여학생을 박선영이 제대로 보여줘 모두를 깔깔거리게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이 즉흥적으로 이뤄진 일이라고 하니, 현장 분위기가 얼마나 화기애애할 지 말 안 해도 알 것 같은 느낌이다.

‘불타는 청춘’의 연출을 맡고 있는 박상혁 PD는 최근 OSEN에 “정말 제작진은 교복만 줬을 뿐인데 그렇게 재미있게 시간을 보낸다”며 “1박 2일 촬영을 해서 매번 3주 방송을 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불타는 청춘’이 유일무이하다. 만약 제작진이 정한대로, 또 짜여진 틀대로 촬영을 하게 된다면 이런 분량이 나올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박 PD는 “김국진 씨는 PD가 뚝심이 있어서 그렇다는 말을 해주는데, 그냥 아무 것도 없이 가도 멤버들끼리 모여서 뭔가를 한다. 지난 주 방송 엔딩에 방에 모여 고양이 얘기를 하던 것도 저희가 준비를 해준 것이 아니다. 전부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정말 신기한 프로그램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PD는 “만약 나이 어린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면 무게를 잡을 수도 있었을 텐데, 나이대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있으니 모든 걸 다 내려놓고 깔깔거리며 놀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PD는 “약간 나이 든 사람들이 출연을 하기는 하지만 촬영 문법이나 자막 등의 편집은 젊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2040 시청률을 보면 상당히 높다. 처음 저는 40~50대 이상의 시청자들만 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20대부터 40대까지 정말 다양하게 시청을 하고 있더라”며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오는 17일 방송되는 ‘불타는 청춘’에서는 무주로 단풍 여행을 떠나는 가운데 80년대의 하이틴 스타 김승진이 새 멤버로 출연한다. /parkjy@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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