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가 서울대 럭비부 학생들을 만나니 웃음꽃이 만발했다. 비록 '굴욕'의 순간이 많았지만 이마저도 뜻깊은 추억으로 남았다.
12일 오전 11시 네이버 TV캐스트(http://tvcast.naver.com/fx1cm/)와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Youku)를 통해 공개된 'f(x)=1cm(에프엑스는 일센티미터)' 3회에선 '서울대 럭비부 편'이 담겼다.
이날 에프엑스는 남자들만 가득한 럭비부의 사연을 받고 서울대로 향했다. 하지만 조용히 운동장을 지나 남자들만 가득한 럭비부실에 들어가야 했다. 멤버들은 들킬까 봐 모자로 얼굴을 잔뜩 가렸지만 아무도 그들을 신경쓰지 않았다. 1차 굴욕의 순간이었다.
무사히 럭비부실에 들어간 멤버들은 엠버를 시작으로 학생들을 놀라게 해주려 했다. 엠버는 라커 안에 들어가 있다가 문을 열자 확 뛰쳐나왔다. 이를 본 서울대 학생은 놀라워했지만 누군지 모른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엠버는 "에프엑스 몰라요?"라고 물었고 이 학생은 "에프엑스는 알아요"라고 답했다. 그제야 엠버임을 안 서울대 학생은 미안해했다. 엠버는 괜찮다고 했지만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빅토리아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한 학생이 에프엑스 노래를 아느냐는 물음에 EXID의 '위아래'를 언급한 것. 모니터로 보고 있던 크리스탈은 "헐"이라며 유난히 아쉬워했다.
빅토리아와 크리스탈도 '더블 굴욕'을 당했다. 함께 라커 안에 들어가 마지막 학생을 기다렸는데 그는 둘을 보고 놀라서 멍하니 있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문을 닫아버렸다.
당황스러운 순간의 연속이었지만 에프엑스는 팬들을 가까이서 만났다는 점에 집중했다. 함께 노래하고 춤 추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폴라로이드 사진을 걸고 팔굽혀펴기 게임까지 진행하며 200점짜리 팬서비스를 펼쳤다.
영광을 거머쥔 '어깨깡패' 학생은 크리스탈과 인증사진을 찍었고 후배들은 박수로 축하했다. '여신' 에프엑스와 '어깨깡패' 서울대 럭비부원들이 만나니 두 배로 유쾌하고 즐거운 몰래카메라가 완성됐다.
걸그룹 최초 웹 예능으로 주목 받고 있는 'f(x)=1cm는 f(x)'가 사연을 신청 받아 다양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펼치는 '초근접 밀착 몰카 콘셉트'다. 에프엑의 무대 위 강렬하고 신비로운 모습과는 또 다른 리얼하고 친근한 매력을 볼 수 있다.
10일 첫 회를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4일간 총 4회에 걸쳐 매 회 2편씩 총 8편이 공개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네이버 TV캐스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