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성PD가 ‘비밀’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전우성 PD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대본연습실에서 진행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5-비밀’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본은 작년 12월에 KBS 인턴 작가 합평회에서 제출된 대본이다”라며 “올 여름에 이 대본을 보고, 하고 싶어서 작가님께 연락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이 쓰신 작의를 보면, 필요에 의한 거래 같은 만남. 하지만 그 안에 사랑이 있을 수 있다면, 우리에게 구원과 희망을 전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라며 “홀로 자취할 때 싱크대에 많이 버렸는데, 수채 구멍에서 수박 싹이 올라오는 걸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생명이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곳에서 생명의 고귀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전PD는 “나이가 20~30년 많은 남자와 돈 때문에 결혼하러 온 여자. 또 한국에서 노총각으로 늙고 있던 남자가 만났을 때, 일반적인 감정과 다른 이상한 게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 안에서 사랑의 개연성을 발견할 수 있다면 인간에 대해 경탄하게 되는 어떤 것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비밀’(극본 차연주, 연출 전우성)은 한 남자의 죽음과 용의자로 체포된 베트남에서 온 신부 사이에 숨겨진 사연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슬픈 미스터리의 전말이 드러나는 이야기다. 14일 밤 11시 50분 방송. /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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