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정형돈 부재 극복할 수 있을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1.12 15: 05

방송인 정형돈이 극심한 불안장애를 호소하며 방송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정형돈 출연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정형돈을 대체할 MC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도 마찬가지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정형돈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김성주와 함께 프로그램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안정감 있게 끌고 갔고 방송 초반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던 ‘냉장고를 부탁해’를 결국 최고의 쿡방 자리에 올려놨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방송한 지 1년 가까이 됐는데도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건 정형돈이 김성주와 최고의 케미를 만들어내는 힘이 컸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인기 있는 이유 중에 반은 정형돈, 김성주의 케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형돈과 김성주는 예능프로그램 MC 중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MC 콤비라는 평을 받을 정도였다.

앞서 지난달 12일 정형돈이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녹화에 참여하지 못했고 2주 방송 동안 그의 부재가 이어졌다. 최현석 셰프가 정형돈 대신 진행했었지만 역시 예상했던 대로 정형돈의 빈자리는 컸다. 정형돈이 김성주와 만들어내는 차진 호흡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정형돈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곧바로 정형돈은 ‘냉장고를 부탁해’에 복귀해 녹화에 참여했고 1주년도 함께 축하하고 즐겼다. 하지만 1주년 특집 방송이 한 주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러운 그의 건강 소식과 방송 중단은 시청자들은 물론 제작진에게는 큰 충격이고 가슴 아픈 일이다.
무엇보다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은 당장 다음 녹화에서 정형돈의 자리를 채울 MC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제작진 입장에서는 대단히 난감하다. 정형돈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후임 MC를 섭외해야 하는 상황은 피할 수 없다. 12일 ‘냉장고를 부탁해’의 이동희 CP는 OSEN에 “현재 녹화분이 3회분 남았다. 아직 후임 등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 대책을 강구 중이다”며 “우선 정형돈의 건강 상태가 중요하기 때문에 주시하면서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형돈이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해줬던 역할이 컸기 때문에 정형돈 만큼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고 김성주와의 차진 케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MC를 찾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에게는 우려가 되는 점이다.
또한 시청률도 무시할 수 없다. 정형돈 부재의 영향인지 알 수 없지만 정형돈이 녹화에 참여하지 못한 방송분 시청률이 하락하기도 했다. 잘 나가고 있는 ‘냉장고를 부탁해’가 정형돈의 부재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의 분위기를 계속해서 끌고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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