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그때 감성 그대로...재개봉 원츄! 베스트4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1.12 16: 28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개봉 10주년을 맞아 2015년 관객들을 만나러 왔고 그 돌풍이 대단하다.
지난 5일 재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은 영화에 대한 향수, 그리고 멜로 감성에 목말랐던 영화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박스오피스 역주행, 4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재개봉 영화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뿐만 아니라 개봉 당시의 동원 관객수도 넘어설 모양새다.
그때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터널 선샤인'의 재개봉을 맞아 이 참에 '그때 그 영화 다시 보고 싶다'는, 재개봉을 원하는 영화 다섯 편을 꼽아봤다.

#1. 가을에 제격..감성 적시는 '이프 온리'
'이프 온리'는 지난 2004년에 개봉한 영화로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로맨티스트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 분)와 성공한 젊은 비즈니스 맨 이안(폴 니콜스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통사고로 연인의 죽음을 목격한 이안이 운명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은 그 운명을 받아들이고 연인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물해주려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지난 2009년 재개봉됐을 만큼 국내에선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작품. '멜로'하면 '이프 온리'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이프 온리'는 국내에서 멜로 영화의 대표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점차 날씨가 쌀쌀해지는 지금, 사랑하는 이 혹은 친구, 가족과 함께 감상하기 딱 좋은 영화라 하겠다.
#2. 힐링을 원하는 당신에게..'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주는 영화도 있다. 잭 니콜슨 주연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지난 1998년 개봉한 이 영화는 강박증 증세를 지닌 로맨스 소설 작가 멜빈 유달(잭 니콜슨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강박증 소설 작가 멜빈이 우연히 이웃집 애완견 버델을 돌보면서, 그리고 유일하게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준 캐롤 코넬리(헬렌 헌트 분)와의 로맨스를 시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뒤틀린 성격의 한 남자가 어떻게 사랑을 알아가게 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잔잔한 웃음과 감동으로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잔잔한 힐링을 선물해줄 것이다.
#3. 말이 필요없는 멋진 영화..'인생은 아름다워'
 
달리 말이 필요없는 명작 '인생은 아름다워' 역시 재개봉을 '강추'하는 영화 중 한 편. 지난 1999년 개봉한 '인생은 아름다워'는 유태인 말살 정책으로 강제 수용소에 끌려간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강제 수용소로 끌려온 아들에게 '이것은 일종의 게임'이라고 말하며 끊임없이 아들을 보호하려는 아버지 귀도(로베르토 베니니 분)의 모습이 감동적인 작품이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서스럼없이 말하는 팬들이 말할 정도로 명작 중의 명작으로꼽히는 '인생은 아름다워'는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부정을 느끼게 하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4. 3편 다 꼭 봐야돼! '비포' 시리즈
 
'비포' 시리즈도 재개봉에선 빼 놓을 수 없다. 지난 1996년 '비포 선라이즈'를 시작으로 총 3개의 시리즈를 내놓은 '비포' 시리즈는 3편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멜로 영화의 한 획을 그었다.
'비포 선라이즈'는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 셀린느(줄리 델피 분)와 제시(에단 호크 분)의 이야기를, 2004년 개봉한 '비포 선셋'은 9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셀린느와 제시의 이야기를, 그리고 지난 2013년 개봉한 '비포 미드나잇'은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된 두 남녀의 재회를 다시금 그리고 있다.
이 영화 덕분에 여행길의 로맨스를 꿈꾸는 이들이 많아졌을 정도로 로맨스 영화의 대표주자인 '비포' 시리즈를 한꺼번에 몰아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어떨까.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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