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넛, 단연 빈지노의 '성공한 덕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11.12 17: 06

래퍼 블랙넛은 빈지노의 성공한 덕후다.
블랙넛과 빈지노가 마치 브로맨스 같은, '발전된' 관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빈지노가 지난 달 발매한 신곡 '브레이크'(break)의 뮤직비디오에는 블랙넛이 깜짝 출연해 재미를 안겼다. 쉽게 예상치 못한 출연이였다.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노래처럼 재기발랄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가 인상적인데, '깨부수고 싶어'란 가사에 맞춰 빈지노와 주인공들은 앞에 놓은 높다란 벽을 발로 머리로 몸으로 깨부수려고 한다. 블랙넛은 어느 순간 등장해 소탈한 일상적인 모습으로 '깨부수려 하는' 빈지노와 사람들에 합류한다. 벽에 머리를 치고 균열난 틈으로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보낸다. 블랙넛이 빈지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힙합 팬들은 궁금증을 참지 못했다.
그런가하면 빈지노가 정규 앨범 발표를 앞두고 지난 1일 악스코리아에서 진행한 서울 단독 콘서트에는 블랙넛이 직접 출연해 함께 무대를 꾸몄다. 미공개곡을 선보이는 빈지노의 무대에 블랙넛이 게스트로 출연해 관객들을 놀라게 한 것. 더욱이 빈지노 콘서트에서 블랙넛이 '빈지노'를 부르는 것은 그야말로 진풍경이었다는 반응이다.
또한 지난 11월 11일 이른바 '일리네어 데이'를 맞아 빈지노가 더 콰이엇과 함께 진행된 인터넷 방송에서 빈지노는 저스트 뮤직 등 다른 힙합 레이블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팬의 질문에 "저스트뮤직에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다"라며 블랙넛을 언급하기도 했다.
블랙넛과 빈지노의 관계는 조금 특별하다.
엠넷 '쇼미더머니4'를 통해 큰 화제를 모았지만 이전부터 힙합신에서 '물건'으로 통했던 블랙넛은 빈지노에 대한 동경을 담은 노래 '빈지노'를 발표해 그 유니크함을 인정받았다. 이 노래에서는 빈지노의 모든 것을 닮고 싶어하는 블랙넛의 마음이 애닲게 흘러나온다.
"내 것이었으면 빈지노의 돈, 빈지노의 차, 빈지노의 옷, 빈지노의 팬, 빈지노의 랩, 빈지노가 받는 공연 1회당 페이, 빈지노의 스케줄, 빈지노의 계좌, 빈지노의 인기, 빈지노의 위치, 빈지노의 얼굴, 빈지노의 몸매, 빈지노의 IQ, 빈지노의 서울대, 여대 앞을 지나갈 때 빈지노의 기분" 등이라며 빈지노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극찬했다.
빈지노는 이에 대해 방송을 통해 "이게 웃긴 건가? 더럽기도 하고..뭐지? 그랬는데 한 가지 분명한 건 내 이름의 노래가 있다는 건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닌 것 같다. 좋았다. 그렇게 접근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을 제목으로 한 노래를 듣고 여러 감정이 교차했음을 털어놓았던 바다. 
한편 빈지노가 콘서트에서 선보인 미공개 곡 발표는 아직 미정이다. / nyc@osen.co.kr
[사진] OSEN DB, 엠넷, 블랙넛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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