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가 '2015 KBS 연기대상'의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연말 트로피를 품에 안을 대상 수상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한해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한 KBS는 뚜렷한 대상 후보 윤곽이 잡히지 않을 정도였는데, '프로듀사'가 '연기대상' 후보로 등판함에 따라 새로운 그림이 펼쳐지고 있다. 김수현,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프로듀사'가 '연기대상' 시상식을 휩쓸지 기대가 높아진다.
KBS 한 관계자는 12일 오후 OSEN에 "'프로듀사'가 연기대상으로 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이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야심차게 선보인 드라마. 이에 연말 'KBS 연예대상' 시상식과 'KBS 연기대상' 시상식 가운데 어디로 갈지 예능국과 드라마국 간에 논의가 이어진 바 있다.
김수현은 앞서 2015 코리아드라마어워즈(이하 KDA)에서 '프로듀사'로 대상을 차지하며 올 한해 그의 영향력을 이미 입증한 바 있어, 그의 수상 여부가 유력해 보이는 것이 사실. 또 3년째 연예대상만 가고 있어 고민이라고 밝힌 차태현도 '프로듀사'를 통해 연기대상에 당당히 입성함에 따라 그의 수상 여부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6월 종영한 12부작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7.7%의 시청률로 퇴장했다. 예능드라마를 시도한 KBS 예능국의 실험은 성공했다는 평을 얻었다. '멜로 거장' 표민수 PD와 '개콘' 서수민PD, '별그대' 박지은 작가, 김수현,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등 '어벤져스급'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뭉쳐 만든 성공은 시즌2에 대한 요구로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어리바리한 신입PD 백승찬으로 분한 김수현은 기존의 완벽남 이미지를 모두 지우고,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연기 변신, 그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줘 또 한 번 신드롬급 인기를 끈 바 있다. 김수현은 쟁쟁한 출연진 가운데서도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자신의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또 차태현은 실존 인물과 프로그램, 식당의 이름 등을 고스란히 가져다 써 리얼과 가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했던 '프로듀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중심을 잡아 호평을 끌어냈다. 차태현이 라준모PD로 빙의해 보이는 자연스러운 모습은 그가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 '1박2일'과 '프로듀사' 두 프로그램 모두가 꿀잼 후광을 입는 등 확실한 윈윈 효과를 누린 바 있다.
KBS 연기대상은 3사 연기대상 가운데 가장 공정한 시상식으로 방송 연기대상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을 얻고 있어, 유동근(2014), 김혜수(2013), 김남주(2012) 등을 이어 시청자를 수긍하게 할 2015년의 주인공이 누구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jykwon@osen.co.kr
[사진]'프로듀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