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같은' 박보영이 그린 직장인 애환, 공감+재미 잡을까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1.12 22: 00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가 직장인들의 열정을 응원한다.
12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열정의 밤 쇼케이스에는 배우 정재영, 박보영과 정기훈 감독이 참석해 최초의 관객들과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재영은 “오늘 최초의 관객들이 어떻게 보셨을까 떨린다. 저는 참여한 사람이라 아쉽고 객관적으로 못 보고 무안하고 그렇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보영 역시 “저도 선배님과 마찬가지로 너무 부끄러운 것들도 많다. 아무래도 처음 영화를 보니까 못한 부분이 제일 많이 보여서 아쉬운 것만 보인다”고 말했다.

정재영과 박보영은 또 서로를 향해 칭찬을 건네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정재영은 ”박보영을 보면 알겠지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주머니에 넣고 싶다. 실제로 만나서 작품을 해보니까 저보다 더 어른스러운 부분이 있다. 되게 속이 깊고 그에 비해 저는 철이 없다.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라고 말했고, 박보영은 “되게 순수하시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기존에는 되게 무서운 선배님일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뵈니까 권위적인 모습은 전혀 없고 항상 다 같이 놀면서 허물없이 잘 챙겨주셨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두 배우를 지켜봤던 정감독은 “정재영은 대사와 상황을 막 던진다. 그가 돌발적인 연기를 많이 한다면 박보영은 그걸 잘 받는다. 정재영을 굉장히 거친 투수로 생각한다면 박보영은 굉장히 안정적인 포수다. 대신 정재영이 던지는 공 중에는 굉장히 좋은 강속구도 있었고 폭투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날 현장에서는 관객들의 실제 고민을 사전에 받아 배우들과 감독이 직접 조언을 건넸다. 특히 박보영은 ‘언제 칼퇴해야 욕을 안 먹을까요?’라는 고민에 “이건 상사분들이 눈치가 없는 거다. 상사가 퇴근을 안 하는데 어떻게 퇴근을 하냐. 지금 보시는 부장님들 여러분들이 빨리 가셔야 저희가 갈 수 있다”며 애교 섞인 말로 부탁했다. 또 정재영은 ‘상사 말이 이해가 안 될 때는 어떡하냐’는 고민에 “일단 녹음을 해라. 일단 이해했다고 하고 나중에 다시 들어라. 나중에 잘못된 것도 찾을 수 있다”며 재치 있게 답했다.
정감독은 “열정을 펼칠 수 없는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에 박보영은 “열정은 예전에 좋은 단어였는데 요즘 저희 세대에서는 나쁜 의미로 쓰이고 있다. 열정이라는 단어가 오히려 저희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다. 훨훨 날 수 있는 분들에게 더 못 날게끔 환경을 만든 것 같다. 저희 영화를 통해 청춘의 열정을 생각하고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취직만 하면 인생이 풀릴 줄 알았던 수습 도라희(박보영 분)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상사 하재관(정재영 분)을 만나 겪게 되는 극한 분투를 그린 공감코미디. 오는 25일 개봉. / besodam@osen.co.kr
[사진] V앱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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