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다음 상대는 멕시코, 김인식 "도깨비 팀" 경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1.13 10: 30

이번 프리미어12 대회는 팀들끼리 물고 물리는 관계다. 특히 B조 멕시코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한국 대표팀 경계대상 1순위로 지목되고 있다.
당초 멕시코는 선수구성에 어려움을 겪은데다 돈까지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회 출전을 포기하려고 했다. 하지만 WBSC에서 페널티를 줄 수 있다고 하자 참가를 선언해 대만으로 날아왔다. 야구강국인 멕시코지만 이번 대회에는 경력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주로 출전했다.
재미있는 건 멕시코의 조별예선 성적이다. 12일 현재 멕시코는 B조에서 1승 2패로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모두 3경기씩 치른 가운데 일본이 3전 전승으로 조 1위가 유력하고, 한국과 미국이 나란히 2승 1패로 공동 2위다. 그리고 멕시코와 베네수엘라가 1승 2패로 공동 4위, 도미니카 공화국이 3전 전패로 최하위다.

멕시코는 지난 10일 베네수엘라와 가진 1차전에서 6-4로 승리를 거두며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인데, 11일 일본전에서 의외로 선전을 펼치며 한국의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멕시코는 일본 대표팀 원투펀치인 마에다 겐타를 상대로 5이닝 동안 2점을 뽑아냈고, 5-5 동점으로 계속 괴롭히다 9회말 나카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5-6으로 패했다
12일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베네수엘라전을 앞두고 이 소식을 접하더니 "멕시코는 정말 도깨비 팀이다. 선수가 없어서 대회 못 나온다고 했던 팀인데 일본을 그렇게 괴롭혔다. 일본한테 어떻게 점수를 냈나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멕시코전 선발로 나섰던 마에다는 실질적인 일본 대표팀 에이스다.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강속구는 없지만 대신 훨씬 정교하고 노련한 경기를 펼친다.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체크리스트 최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실시되는 선수다. 한국은 오타니에 완전히 당하면서 무득점에 그쳤는데, 멕시코는 의외로 선전을 펼치니 김 감독도 난감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도깨비'라는 김 감독의 평가처럼 멕시코는 12일 미국전에서는 허무하게 졌다. 0-10으로 8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면서 산발 4안타에 그쳤다. 멕시코가 조별예선에서 지금까지 유일하게 이긴 베네수엘라는 또 미국을 상대로 7-5로 승리를 거둔 팀이다.
한국은 14일 오후 7시 티엔무 구장에서 멕시코와 조별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8강 진출이 확정된다. 전력상으로는 앞서는 게 분명하지만,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선발투수로는 우규민 혹은 이태양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단기전에서는 전력과 결과가 정반대로 나올 수도 있다. 이게 야구의 특징 중 하나다. 분위기를 타면 전력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게 중남미 국가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도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해야 할 필요가 있다. /cleanupp@osen.co.kr
[사진] 타이베이(대만)=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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