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객주' 연적 장혁vs이덕화, 이렇게 팽팽할 줄이야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1.13 08: 30

장혁이 사랑을 위해 목숨을 던졌다. 장혁은 한채아를 향한 마음을 결국 드러내 이덕화를 분노하게 한 것. 이덕화 또한 한채아를 사랑하는 마음을 안타깝게 그려내고 있어, 이들의 연적 대결이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에서는 봉삼(장혁 분)과 소사(한채아 분)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앞서 마음에도 없는 말로 서로를 밀어냈지만, 서로를 걱정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들이 한적한 산속에서 서로를 끌어안고 입맞춤 하는 모습은 신석주(이덕화 분)에게 곧바로 들키고 말았다. "젊은 여인을 마음에 담는 일은 젊은이들에게만 허락된 게 아니다. 나이 많은 이의 마음이 다 추한 것만은 아니"라고 순정을 고백했던 신석주는 이들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이에 신석주는 봉삼에게 약을 탄 술을 마시라고 명령했고, 봉삼은 죽는 것을 알면서도 단숨에 술을 들이켰다. 그의 목숨을 노리는 악인들이 우글우글한 가운데, 스스로 약을 탄 술을 들이켠 봉삼의 운명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장혁은 한채아를 향한 순정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어 시선을 끈다. 장혁은 장사의 길에서 반드시 넘어야 하는 이덕화 곁에 있는 한채아를 보고 자신의 마음을 쓰게 삼키다가도, 한채아의 손길에 이끌리듯 다가가 그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로맨틱한 모습을 물 흐르듯 표현해내고 있다. 
또 자신에게 혼인하자고 했던 김민정의 앞에서도 한채아에 대한 마음을 숨기며 많은 말을 담고 있는 슬픈 웃음을 짓는 모습으로 전쟁터 한가운데 서 있는 장혁의 복잡한 심경, 또 한채아를 향한 깊은 진심을 엿보게 해 애절함을 더했다. 
이 같은 일은 한채아를 돈으로 사 왔음에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이덕화와 함께 더욱 긴장감 넘치게 흘러가고 있다. 이덕화는 '상인의 왕'으로 불리며 절대 권력자로 군림하지만,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는 한마디 말 조차 조심스러워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애잔함을 안기는데, 이는 나이 차를 뛰어넘어 장혁의 마음과 맞붙어서도 밀리지 않아 팽팽한 구도를 형성한다. /jykwon@osen.co.kr 
[사진]'객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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