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지난해 12월 사생활 논란으로 방송활동을 중단, 1년여의 자숙을 끝내고 복귀 선언을 했다. 당시 에네스 카야가 JTBC ‘비정상회담’에서 보여준 모습과 논란의 내용이 상반됐기 때문에 팬들의 배신감은 컸고 많은 팬들이 그에게 등을 돌렸다. 그런 와중에 방송 복귀 입장을 밝힌 에네스 카야. 대중은 그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에네스 카야는 이태임 소속사 해냄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방송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면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조용히 지냈었겠지만 방송을 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가 컸다. 에네스 카야는 소속사를 통해 “고향으로 돌아가 생활할 수도 있었지만 나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해줬던 한국의 대중들에게 다시금 사랑받으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소속사 관계자도 OSEN에 “에네스 카야가 방송활동에 대한 생각은 계속 가지고 있었고 여론이 좋지 않아 방송활동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자숙을 거치면서 다시 방송활동을 하고 싶어 했고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고 자신을 사랑해줬던 한국분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큰 용기를 낸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요한 건 대중의 반응이다. 논란 후 1년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를 향한 대중의 반응은 차갑다. 그의 방송복귀 선언 후 네티즌들은 “해도 너무 한다”,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속사 측은 아직 활동계획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복귀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이 에네스 카야에게 이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건 그가 ‘비정상회담’에서 했던 말과 사생활 논란의 내용이 전혀 달랐기 때문. ‘비정상회담’에서는 반듯한 행동과 말로 ‘터키 유생’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에네스 카야가 직접 진위여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중에게 논란에 대한 진위여부보다는 사생활 논란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에 실망감을 표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논란이 일어났을 때 에네스 카야의 사과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하지만 2주 전 에네스 카야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에네스 카야가 자신에게 총각행세를 하며 접근했다고 주장한 A 씨가 지난 4월 에네스 카야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지만 6개월여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이 대중의 반응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에네스 카야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소송은 무혐의로 판명 났고 에네스 카야도 방송활동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밝혀야 할 게 있으면 밝히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연 대중이 그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