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사이 "안 뜨는 게 이상하다"고 여겨지는 몇몇 스타들이 있다. 외모면 외모, 몸매면 몸매, 실력이면 실력 뭐하나 빠지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정상에 오르기 힘든 그들이다. 여가수 NS윤지도 그 중 하나다.
NS윤지, 혹은 '농수산윤지' 애칭으로 불리는 그는 2009년 9월 '머리 아파'로 데뷔했다. 데뷔 초부터 늘씬한 몸매와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로 음악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머리 아파'의 포인트 안무인 매트릭스 춤도 나름 화제였다.
이듬해 그는 두 개의 싱글 앨범을 냈다. 첫 싱글 'Ambitious'의 타이틀곡 'Don't go back'과 두 번째 싱글 'Time to fly high'의 '춤을 춰'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음악 방송뿐만 아니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눈도장을 찍었다.
점점 더 인지도를 쌓으면서 그는 더욱 활발히 음반을 발표했다. 2011년에는 'Talk Talk Talk', '또 보고 싶어', '니가 월 알아'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2012년에는 '마녀가 된 이유'로 대중적인 인기를 쌓아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널 잡았어', 'If you love me'로 쐐기를 박고자 했다.
바로 이 'If you love me'가 NS윤지의 대표곡이 됐다. 당시 그는 피처링을 맡은 박재범과 함께 끈적끈적한 호흡을 자랑했다. 볼륨감 넘치는 몸매에 요염한 커플 웨이브까지 더해 섹시 여가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후에도 NS윤지의 신곡은 쏟아졌다. '야시시', '설렘주의', '눈이 오는 날엔', 'Wifey', '꿀썸머' 등 섹시하면서 귀엽고, 감성적이면서 달콤한 노래들을 다양하게 소화했다. 래퍼들과 쫄깃한 호흡으로 음악성과 대중성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1위에 오르기란 힘들었다. 물론 정상에 쉽게 오르는 이 누가 있겠냐만 유난히 NS윤지에겐 버거웠다. 많은 이들이 아는 인기가수인데 소위 '대박'을 치고 '빵' 뜨진 못했다.
어느덧 데뷔 7년 차. 급기야 그는 은퇴설에 휩싸이고 말았다. 그동안 가요계 내에서 NS윤지가 국내에서의 가수 활동을 버거워한다는 건 공공연하게 알려진 일이지만 '은퇴'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보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소속사 JTM엔터테인먼트 측은 13일 OSEN에 "NS윤지가 지난 9일 미국으로 간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현재 NS윤지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은퇴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어린시절 미국에서 생활한 NS윤지는 제2의 고향인 그곳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의 SNS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여유 넘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팬들은 아직 기다리고 있다. 그의 입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은퇴 이야기가 아닌데다 소속사와 계약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 NS윤지가 휴식을 즐기고 마음을 다잡은 뒤 돌아와 더 좋은 음악을 해 주길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