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1년여의 자숙 끝에 방송복귀를 선언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활동계획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사생활 관련 논란이었던 만큼 그에게 실망한 대중의 반응이 아직까지 냉담한 것.
하지만 최근 매니지먼트 해냄과 전속계약을 맺은 것을 보면 에네스 카야의 활동 의지는 확고하다. 특히 국내에서의 활동을 원하고 있다. 13일 에네스 카야는 소속사를 통해 “고향으로 돌아가 생활할 수도 있었지만 나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해줬던 한국의 대중들에게 다시금 사랑받으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에네스 카야의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자숙을 거치면서 다시 방송활동을 하고 싶어 했고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고 자신을 사랑해줬던 한국분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큰 용기를 낸 것 같다”고 밝혔다.
어찌됐든 에네스 카야가 방송활동 의지를 내비친 이상 활동에 앞서 선행돼야 할 건 아무래도 논란해명이다. 그를 향한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지만 방송활동을 하기 위해선 논란의 진실과 진정성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먼저다. 소속사 측도 “밝혀야 할 게 있으면 밝힐 거다”고 정면돌파 의사를 전했다. 이는 에네스 카야가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앞서 에네스 카야가 논란에 휩싸였던 건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12월 초 에네스 카야가 자신이 총각이라며 여러 여성들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 에네스 카야는 곧바로 ‘비정상회담’을 비롯해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에네스 카야가 자신에게 총각행세를 하며 접근했다고 주장한 A 씨가 지난 4월 에네스 카야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당시 경찰은 에네스 카야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해 조사했고 이후 6개월간 이어진 조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무혐의 판정을 받았지만 이 사실이 대중에게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지금의 상황을 봐서는 아직까지 대중은 에네스 카야를 받아들일 준비는 돼있지 않은 듯하다. 그러나 에네스 카야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까지 방송활동을 원하고 있는 만큼 활동 전 어떤 방식으로든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절차는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제 대중에게 논란의 진실은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에네스 카야가 직접 나서서 논란을 언급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리고 대중의 반응이 어떻든지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그의 숙제다./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