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들의 대결에서 챔피언 우리은행이 웃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68-59로 물리쳤다. 3승 1패의 우리은행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승 2패의 신한은행은 삼성생명, KDB생명, KEB하나은행과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KB스타즈(1승 3패)가 최하위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땀을 한바가지 흘렸다. 감기몸살 기운에 격렬한 승부가 겹쳤기 때문이었다. 위 감독은 후반 대역전승에 대해 “전반전 끝나고 아무 소리 안했다. 코치들에게 ‘이런 날도 있구나!’했다. 후반전에 승부를 보려고 했다. 저쪽이 체력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후반전에 공격이 떨어질 거라 생각하고 수비로 승부했다. 그것이 잘 먹혔다”고 총평했다.
신한은행이 그저께 경기하고 하루 쉬고 경기하니까 오늘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초반부터 못 붙이겠다고 했다. 후반전 수비로 밀어붙였다.
이승아가 수비를 잘했다는 칭찬에 “3-4년 하다 보니 잘 맞는다”며 웃었다.
3쿼터 10득점을 폭발시킨 스트릭렌은 만족스러웠을까. 위 감독은 “더 해달라고 하는데 안 한다. 자기들이 팀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해도 내가 무서운가 보다. ‘네가 잘하는 것 하라’고 한다. 욕심을 더 내줬으면 좋겠다. 꾸역꾸역 이겨도 다행”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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