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봐’ 이경규는 이서진? ‘삼시세끼’ 파격 패러디 ‘꿀잼’[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1.13 22: 42

‘나를 돌아봐’가 ‘삼시세끼’를 패러디하는 파격으로 시선을 끌었다. 타인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이 프로그램은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패러디해 그들의 인기 요인을 알아보는 폭넓은 구성으로 관심을 모았다. 방송사를 뛰어넘어 시도한 이번 패러디가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서는 강원도 정선으로 향한 조영남과 이경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tvN ‘삼시세끼’에 등장했던 정선 옥순봉 집을 찾아 ‘삼시세끼’를 패러디한 ‘삼시네끼’로 인기 요인을 알아보기로 한 것. 이경규는 “‘나를 돌아봐’를 통해 다른 예능프로그램을 해 보는 거다. 그 프로그램은 어떤 점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알아보는 것”이라고 정선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이경규는 이서진과 옥택연이 밥을 한 화덕을 살펴보고, 제작진이 급하게 심어놓은 대파와 배추를 살펴봤다. 이경규는 다듬어진 채 자라나는 파와 뿌리 없는 배추를 보고 헛웃음을 지었다. 윤고운PD는 감자 손칼국수, 화덕피자, 시래기 백반, 닭볶음탕 등 삼시 네끼를 먹어야 이 집에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집 안에서 첫 요리를 시작했다. 하지만 조영남은 이번 콘셉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불만을 쏟아냈다. 조영남은 “이걸 찍으면 기발하고 재밌을 거라고? 사람들이 이경규가 요리하는 거 보면서 이서진처럼 멋있게 볼 것 같냐. 네가 이서진 역할처럼 할 수 있을 것 같냐. 나는 신구, 백일섭 역할을 할 수 있다. 너는 이서진 발바닥도 못 따라간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조영남의 잔소리에 “조용히 좀 하라”고 말했다. 그래도 조영남은 이경규가 밀가루 반죽을 하자 이서진과 끝없이 비교했다. 하지만 이경규는 “이서진도 나이 먹으면 나보다 더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조영남은 ‘삼시세끼’ 어촌편에 나오는 유해진에 대해 “그 놈은 이미 찌그러진 놈”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게스트로는 복면을 쓴 이국주가 등장했다. 조영남과 이경규는 이국주의 정체를 알고도 복면을 벗지 말하면서 “이효리, 탕웨이 아니냐”고 말해 이국주를 당황하게 했다. 이국주는 이들이 끝까지 복면을 벗지 말라고 해도 “벗겠다. 얼굴에 땀띠났다”고 말하며 복면을 벗어 웃음을 안겼다. 이국주는 칼국수만 먹고 가라는 말에 “나도 두 분 있다고 해서 썩 좋아서 온 건 아니다. 돈 벌러 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박명수는 김수미의 가수 데뷔를 위해 노래를 만들었다. 김수미는 프로듀서 박명수의 녹음실을 찾아 “선생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고 박명수는 “왜 가수가 되려고 하냐”고 물었다. 김수미는 “환절기에 우울증이 심하다. 음악이 치료제다”라며 “행사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돈 벌려고 하는 거냐. 그럼 나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홍진영은 가수 데뷔하려는 김수미의 과외 선생님으로 등장했다. 김수미는 홍진영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사랑의 밧데리’라는 말을 듣고 “안다”고 그를 반가워했다. 박명수는 홍진영이 노래하자 “우리나라 행사의 여왕이다. 하루에 행사가 여섯 개다”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김수미에게 “우리도 노래 하나 빼면 이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홍진영의 창법을 전수 받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김수미는 “나는 원래 애교가 없다. 그런데 이렇게 하려니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홍진영은 “여기 앞에 스태프에게 끼를 부려보라”고 주문했다. 김수미는 홍진영처럼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라고 애교를 부려 웃음을 안겼다. 
송해는 조우종 집을 찾았다. 송해는 조우종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했던 것. 송해는 신발장부터 옷방까지 지저분한 그의 집에 말을 잊었다. 송해는 자신이 왔음에도 계속해서 자고 있는 조우종의 침실을 찾아 “지금 시간이 몇 시냐”고 그를 때리며 깨웠다. 조우종은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한 거 아니냐”고 어리둥절했다. 
송해는 “나는 걱정이 돼서 왔다”면서 본격적으로 조우종의 집을 둘러봤다. 송해는 지저분한 조우종의 옷방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또 송해는 설거지감이 가득 쌓인 지저분한 주방의 상태를 보고 혀를 찼다. 송해는 조우종의 냉장고에 전부 다 썩어있는 음식들을 보고 “여자가 없어서 그런다”고 울화통을 터트렸다. 송해는 쭈글쭈글해진 토마토를 보고 “이건 나보다 더 늙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송해는 “사람 불러서 한 번 다 싹 치워라”고 잔소리했다. 
또 송해는 조우종이 “영남이 형이 준 시계 안 했냐”고 묻자 “씨름 할 때 나를 패대기쳐서 내가 벗어놨다”고 말했다. 송해는 “차고 다니기도 무겁다”며 “나를 놀리려고 사준 걸 몰랐다. 영남이 나를 패대기쳐서 나도 시계를 패대기쳤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송해는 조영남의 책이 있자 책을 때리며 집어던져 웃음을 더했다. 
한편 자아성찰 리얼리티 ‘나를 돌아봐’에는 조영남·이경규, 김수미·박명수, 송해·조우종이 출연한다. /jykwon@osen.co.kr
[사진]‘나를 돌아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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