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랩스타? 편견 깬 아이돌3[‘언프리티2’ 종영④]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1.14 06: 57

Mnet 예능프로그램 ‘언프리티랩스타2’(이하 ‘언프리티2’)의 시작부터 걸그룹 출신 멤버들의 실력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씨스타 효린, 포미닛 전지윤, 피에스타 예지는 결정적인 장면을 보여주며 래퍼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들의 앞으로의 음악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언프리티2’만큼 어떤 출연자가 나올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린 프로그램이 없었다. 가장 처음 11인 멤버를 공개한 뒤로도 패자부활전이나 새로 등장하는 멤버들에 관한 기사가 연일 쏟아지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배경에는 바로 걸그룹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효린이 결승전에 이름을 올렸고, 예지와 유빈 그리고 전지윤까지 세미파이널에 진출했다.  
‘언프리티2’ 진짜 주인공은 예지였다. 이름값도 실력도 아무것도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여줄 것이라고는 실력 밖에 없었다. 예지의 결정적인 순간은 3회에서 펼친 ‘크레이지 독(Crazy Dog) 무대. 예지는 이 무대에서 완벽하게 미친개로 돌변했다. 엄청나게 센 가사와 일치하는 무대 매너로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크레이지 독’ 이후로도 예지는 꾸준한 실력을 보여줬다. 정확한 발음과 속이 시원해지는 가사 거기에 당당한 태도까지 흠잡을 데 없는 매력으로 무명 아이돌 멤버에서 관심과 사랑을 받는 아이돌 래퍼로 탈바꿈했다. 예지는 ‘언프리티2’ 제작진이 “진정한 래퍼로 성장을 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겠다”라고 밝힌 당초 기획의도에 가장 적합한 멤버였다.
효린의 ‘언프리티2’ 출연은 정말 의외였다. 효린은 결승 무대까지 진출하며 노래뿐만 아니라 랩도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보컬리스트를 넘어서 래퍼가 되기 위해 프로그램 내내 부단히 노력하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호감을 샀다.
효린의 결정적인 순간은 유빈과 디스랩 배틀에서 승리를 차지한 순간이었다. 유빈이 가사실수를 하긴 했지만 효린이 보여준 랩과 진솔한 가사는 유빈이 실수 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승리할만한 수준이었다. 앞으로 효린이 씨스타 활동을 하면서 노래와 함께 어떤 랩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전지윤은 ‘언프리티2’ 중간에 합류했다. 전지윤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첫 등장부터 어설프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랩으로 악플러들의 먹잇감이 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지윤은 유빈과 짝을 이룬 팀워크 배틀 무대에서 ‘내가해’로 반전드라마를 썼다. 부끄러운 과거를 스스로 드러내는 재미있는 훅과 데뷔 6년차 아이돌다운 능숙한 무대매너를 보여주며 팀워크 배틀 우승을 차지했다. 
전지윤은 성장한 랩 실력뿐만 아니라 ‘언프리티2’를 통해 소탈하고 귀여운 성격까지  보여주며 호감으로 떠올랐다. 전지윤은 포미닛이라는 이름에 가려졌던 매력이 한껏 드러내며 대중들로부터 재평가 받았다. 전지윤은 팀워크 배틀 우승 이후 세미파이널에서 탈락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언프리티2’에 아이돌들이 대거 출연하며 너무 예쁜 출연자 밖에 없다는 비판이 대세였다. 그러나 ‘언프리티2’에 출연한 아이돌들은 미모와 실력을 모두 갖췄다는 것을 증명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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