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인간의 조건’ 최현석, 김장할 때 가장 멋있다고 전해라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1.14 06: 56

축제다. 풍성한 수확을 하니 저절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옥상 텃밭에서 키운 배추와 무, 파, 갓 등으로 김장을 시작한 옥상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북적북적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인기 셰프 최현석은 본격적으로 시작된 김장에서 누구보다 신나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에는 김장을 하는 도시 농부(윤종신, 최현석, 조정치, 정태호, 박성광)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배추와 무, 갓 등을 직접 뽑고 다듬었다. 농약을 치지 않은 옥상 텃밭의 작물들은 벌레가 먹기도 했지만 이들이 5개월 동안 땀 흘려 키운 작물은 이들의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 통통한 자태를 드러냈다. 
특히 도시농부들은 갓을 수확하며 어마어마한 양에 질리고 말았는데, 갓의 씨를 구해와 애정을 듬뿍 쏟은 최현석은 허리가 부러져도 혼자 다 하겠다고 밀어붙여 도시 농부들을 꼼짝 못 하게 했다. 최현석은 힘들어하는 조정치에게 “줘터지기 전에 빨리 하라”고 말하는 등 본인의 살벌한 유행어(?)를 밀며 진두지휘했다. 그는 배추를 절이는 일에서도 소금을 높이 뿌리는 허세로 웃음을 안기거나, “필드가 요리 아니겠습니까. 이런 데서 전문성이 튀어나온다”고 자화자찬하는 못 말리는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 최현석은 “이걸 하다 보니까 벼가 예쁜 걸 알고, 배추가 잘 생긴 걸 알겠다”고 작물을 키우던 추억을 떠올리며 당시가 생생하다는 듯 함박웃음을 터트리는 모습으로 보는 이에게도 웃음을 전파했다. 흘린 땀방울만큼 정직하게 돌아온 옥상 텃밭의 작물들은 도시 농부의 마음을 풍성하게 채우면서, 이들의 5개월을 돌아보게 했다. 최현석은 겨우내 두고 먹을 넉넉한 양의 김치를 생각하며 힘을 내 재료를 다듬는 셰프의 본성으로 옥상 텃밭의 중심에 섰다. 
또한 김장을 돕기 위해 옥상을 찾은 오나미와 안소미, 이상호, 이상민, 케이윌, 정인 또 김치 전문가인 김나운과 박성광의 엄마, 고모는 앞치마를 걸치고 재빠르게 본인의 위치를 찾아 일을 시작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옥상을 완성했다. 맛있게 만들어질 김치를 담는 이들의 표정에는 기대감이 가득했고,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김장을 마치고 수육을 함께 먹으며 즐거워하는 이들의 표정이 담겨 다음 회를 기대하게 했다. 
‘인간의 조건’은 텅빈 옥상에 밭을 만들고, 흙을 다지고, 씨를 뿌리고, 작물을 돌보는 일에 이어 수확에 김장까지 이어지는 도시 농부의 성장으로 소소한 감동과 재미를 안기는 중이다. 옥상에 생긴 텃밭 하나로 다양한 이야기가 가능한 ‘인간의 조건’은 푸른 작물처럼 청정한 웃음과 착한 사람들의 따뜻한 웃음으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jykwon@osen.co.kr
[사진]‘인간의 조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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