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 끝, 푸른 봄을 맞다[B.A.P 컴백②]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1.14 07: 59

보이그룹 B.A.P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1년 5개월 만에 컴백하는 B.A.P가 이번엔 자신들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푸를 청(靑)에 봄 춘(春)'. 지금 이들이 딱 맞이한 청춘에 대한 이야기다. 리더 방용국이 프로듀서로 나선 이번 음반에는 청춘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사랑과 이별, 방황, 우정, 행복을 테마로 B.A.P의 진짜 이야기를 풀어냈다.
B.A.P의 네 번째 미니음반 '매트릭스(MATRIX)'는 여러모로 이목이 집중된 신보다. 지난해 6월 발표했던 '어디니? 뭐하니?' 이후 1년 5개월의 공백과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다시 무대에 나서는 만큼 음악에 대한 기대도 크다. '청춘'이라는 테마에 멤버들이 직접 참여한 음반이라 특히 더 그렇다. 그간의 이야기를 어떻게 녹여냈을지, 또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인기 그룹으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기대가 쏟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컴백 전 티저 이미지를 통해서 힘찬은 "선택이라 쓰고 청춘이라 읽는 것들은 늘 아름답길"이라고 말해고, 젤로는 "우리의 청춘은 기회의 연속이다"라고, 영재는 "힘들고 두려워도 청춘이라는 핑계로 계속 달린다"라고 했다.
또 방용국은 "청춘, 리얼리스트가 되자. 하지만 불가능한 꿈을 꾸자"라고 밝혔고, 종업은 "청춘은 꿈과 현실을 동시에 바라보는 시절"이라고, 대현은 "우리의 수많은 추억이 될 청춘"이라고 글을 남겼다. 앞서 공개된 한 문장만으로도 이들의 진심이 전해진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방용국 프로듀싱의 타이틀곡 '영, 와일드 & 프리(Young, Wild & Free)'다. 청춘의 많은 테마 중 타이틀은 청춘의 방황과 우정에 대한 내용을 그렸다. 큰 갈등을 매듭지은 이들의 방황과 더 견고해진 우정이 어떻게 표현됐을지 기대된다. 멤버 방용국이 직접 곡작업을 주도한 만큼 B.A.P의 진짜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했을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특유의 거친 보컬과 랩을 잘 살려낸 곡으로 알려졌다.
타이틀곡을 주축으로 음반 전체가 하나의 스토리로 완성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영, 와일드 & 프리'에서는 청춘의 방황과 우정을 그렸다면, 청춘의 즐거움과 행복부터 사랑과 이별, 그리고 팬송까지 다양하게 채워 이야기를 완성한다. 음반 전체를 하나의 테마를 이용한 이야기로 구축하며 완성도를 높였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이번 음반에는 막내 젤로가 데뷔 후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한 곡도 수록됐다.
B.A.P는 소속사와의 분쟁과 화해를 겪은 후라 이들의 청춘 이야기가 더욱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전체적인 멜로디나 사운드도 중요하지만, 방용국이 직접 쓴 가사에도 포인트를 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단단해진 우정과 탄탄해진 실력, 그리고 '내 이야기'로 돌아오는 B.A.P. 두 번째 데뷔만큼 떨릴 이들의 컴백이 다시 한 번 화력을 불태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TS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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