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잠수함도 OK, 마운드 예열 끝났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1.14 05: 58

한국 대표팀의 상승세에는 타자들의 활약만 있는 것이 아니다. 차례로 등판한 투수들도 안정감을 뽐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은 일본과의 개막전 패배 이후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쿠바와의 평가전에서부터 고전했던 타자들은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를 통해 제대로 달아올랐다. 6회까지 1안타에 그치며 지독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 했다. 하지만 7회 이후에만 10안타(1홈런) 3볼넷을 얻어 대거 10득점에 성공했다. 베네수엘라전에선 1회부터 3득점에 성공하더니 13-2로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타선이 확실히 살아난 가운데, 마운드도 안정을 찾았다. 일본전에서도 마운드가 크게 흔들렸던 건 아니다. 선발 김광현은 스트라이크 낫아웃 이후 폭투로 출루를 허용했고, 3루 방면 땅볼 타구가 베이스를 맞는 등 불운이 겹치며 2⅔이닝 2실점했다. 이후 등판한 조상우-차우찬-정우람-조무근은 3실점에도 희망을 봤다. 수비 도움만 따랐다면 더 적은 실점도 가능했다. 특히 처음 태극마크를 단 젊은 투수들의 배짱투가 돋보였다.

두 번째 경기였던 도미니카 공화국전 역시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다. 선발 장원준은 7이닝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던 한국에 청신호였다. 이후 등판한 정대현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이현승이 1이닝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큰 점수 차였지만 팀 내 최고 필승조의 위엄을 볼 수 있었다. 두 투수 모두 투구수가 각각 9개씩에 불과했다.
베네수엘라전에서도 투타 조화가 잘 맞았다. 선발 이대은은 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5이닝 2실점. 우규민과 이태양은 각각 1이닝씩을 소화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점수 차가 점점 벌어진 가운데, 그동안 아꼈던 투수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선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타구에 맞아 오른손을 다친 우규민의 건재함을 확인했다.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로 투구수가 많았지만 베네수엘라 타자들은 우규민의 공에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이태양의 역투는 더 빛났다. 이태양은 13-2로 크게 앞선 7회초에 등판해 올메도를 루킹 삼진, 이어 페티트, 디아즈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13구만을 던졌다. 개막전 젊은 투수들에 이어 정대현, 우규민, 이태양으로 구성된 잠수함 투수들까지 점검했는데, 대부분의 투수들이 시원시원한 피칭을 보였다. 경기 감각을 찾은 타자들에 이어 투수들도 확실히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특히 이태양은 14일 멕시코전 선발로도 낙점됐다. 성인 국제대회 첫 선발 등판이지만, 이전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인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외의 투수들 역시 앞선 3경기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여느 팀 부럽지 않은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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