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 김민정, 연기에도 신 들렸나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1.14 09: 06

‘장사의 神-객주 2015’ 김민정이 절대 카리스마 아이콘의 면모를 드러내는, 오감전율 ‘1인 3역’ 9종 세트를 선보였다. 
김민정은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제작 SM C&C)에서 친부에게 생매장당해 죽을 뻔한 양반의 딸 해주에서 남장 젓갈장수 개똥이, 서슬 퍼런 기운을 뿜어내는 무녀 매월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안방극장을 몰입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김민정이 해주-개똥이-무녀 매월까지 180도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입체적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한 ‘1인 3역’ 9종 세트를 공개한 것. ‘극과 극’ 상반된 ‘3색(色) 여인’의 매력을 무결점 연기력으로 유감없이 발산하면서, 명불허전 ‘연기 갑(甲)’임을 입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민정은 젓갈장수 보부상 개똥이로 첫 등장할 때부터 이목을 끌었다. 데뷔 26년 만에 처음으로 ‘남장 여자’에 파격 도전한 김민정은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허름한 누더기 옷을 입었는가하면, 털털하게 툭툭 내뱉는 말투와 다소 굵은 저음의 목소리톤으로 남장 여자로 오롯이 빙의했던 터. 유오성에게 능청스럽게 형이라고 칭하며 얼굴에 검댕이칠을 묻히고 다니는 실감나는 연기가 개똥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극중 김민정이 양반댁 아씨 해주였던 때를 회상하는 가슴 아픈 과거가 밝혀지는 장면에서 김민정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고귀한 양반의 딸이 태어나면서부터 무병을 가졌다는 이유로 친부에 의해 관속에 넣어져 생매장 당했고, 친모에 의해 겨우 구해져 살아났던 것.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이 흙범벅 된 채로 친모의 손을 붙잡고 처절하게 오열, 흐느끼는 김민정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김민정은 ‘운명남’ 장혁에게 혼인을 거절당해 무녀의 삶을 받아들이 되면서 지금까지의 모습을 내던지고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폭발, ‘대체불가 여배우’ 김민정의 진가를 오롯이 발휘했다. 살기 어린 강렬한 눈빛과 치켜 올라간 눈꼬리, 새빨간 입술에서 터져 나오는 살벌한 말투는 무녀 매월 바로 그 자체. 장혁에 대한 증오심으로 날개를 짓밟아버리겠다며 잔혹한 저주를 내리다가도 장혁은 내 운명이라며 눈물을 그렁그렁한 채 아픔을 드러내는 김민정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가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제작사 측은 “김민정은 그동안 소화했던 캐릭터들과는 전혀 다른 매월 역을 통해 탄탄히 쌓아왔던 연기 저력을 뿜어내고 있다”라며 “극중 감정 변화의 진폭이 엄청나 소화하기 어려운 역할임에도 김민정표 매월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장혁을 차지하기 위해 극단적인 행보를 선보일 김민정의 신들린 연기를 지 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방송된 ‘장사의 神-객주 2015’ 15회 분은 시청률 12.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14회 방송분 시청률 11.3% 보다 0.8% 포인트 오르며 2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은 물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거머쥐며 시청률 쾌속질주를 예고하고 나섰다. ‘장사의 神-객주 2015’ 16회 분은 오는 1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jykwon@osen.co.kr
[사진]SM C&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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