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진욱은 보면 볼수록 만재도 체질인 듯하다. 지금까지 ‘삼시세끼’에 출연한 게스트들이 하나 같이 만재도 생활에 만족해했지만 이진욱은 그간의 게스트들과는 다르다. 거의 만재도 주민이 된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때문에 시청자들은 이진욱의 고정 출연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진욱은 지난주에 이어 지난 13일까지 2주간 tvN ‘삼시세끼-어촌 편2’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진욱이 2주 동안 보여준 모습은 마치 만재도 패밀리와 같이 오랜 시간 보낸 멤버 같았다. 대부분의 게스트들은 어떤 식으로는 티가 나는데 이진욱은 만재도 패밀리 구성원 중 한 명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지난주에는 처음 시도한 바다낚시에서 2연속 부시리를 잡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낚시가 처음이라고 해놓고는 계속해서 물고기를 낚는 그는 만재도 주민의 포스를 풍겼다. 낚시에 성공하고는 좋아했지만 유해진 앞에서는 절대 티 내지 않고 유해진을 배려, 극강의 매너를 보여줬다. 또한 이진욱은 자연스럽게 생활하면서 만재도 패밀리를 도왔고 멤버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냈다.
지난 13일 방송에서도 이진욱은 만재도에서 몇 년 산 사람처럼 행동했다. 그의 적응력은 대단했다. 이진욱은 손호준과 함께 점심식사 준비를 하며 불타는 숯에 감탄했고 생선조림이 익고 있는 소리에 감탄했다. 결국 스태프들에게 생선조림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소리를 담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만재도에서 이진욱의 패션은 기가 막혔다. 편안한 트레이닝 차림에 단수로 머리를 감지 못해 떡진 머리, 슬리퍼까지 신은 그의 비주얼은 동네 청년이었다.
또한 이진욱은 만재도에 놀러온 것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편안하다. 마음이 편안해서 말도 많아진다”면서 학꽁치 잡으러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진욱은 단지 낚시를 드리웠을 뿐인데 학꽁치가 몰려와 미끼를 물었고 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물고기를 한가득 잡아 올렸다. 집에 돌아와서는 어깨 넘어 차승원에게 배운 생선손질법을 생각해내고는 학꽁치를 다듬었고 이는 차승원도 놀라게 한 실력이었다.
이진욱은 만재도 생활에 완전히 젖어 있었다. 쉬고 있는 만재도 패밀리를 배려해 장작을 가지고 바닷가로 나와 장작을 팼다. 거기다 편한 차림에 슬리퍼를 끌고 과자봉지를 들고 걸어가는 모습은 만재도 주민의 포스가 마구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는 동네 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모습까지, 누가 봐도 만재도 패밀리였다.
이쯤 되니 이대로 이진욱을 보내기가 아쉽다. 그간 ‘삼시세끼’에 수많은 게스트들이 출연했지만 이진욱은 확실히 게스트보다는 만재도 패밀리로서의 모습이 더 어울렸다. 어느 때보다 이진욱의 고정투입이 시급해 보인다./kangsj@osen.co.kr
[사진] tvN ‘삼시세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