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응팔' 훈남 고경표냐 츤데레남 류준열이냐 '문제로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11.14 10: 28

훈남 고경표냐 츤데레남 류준열이냐. '응팔' 두 남자의 여심 저격이 작렬하고 있다. 말 그대로 선우 vs 정환이다.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이하 응팔)을 보고 있으면, 두 사람의 성격이 극도로 상반돼 다른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그간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며 화제를 모아왔던 만큼 ‘응팔’ 역시 덕선의 남편이 누구인지 예상하는 재미가 가족의 사랑, 이웃에 대한 정과 맞물려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덕선의 남편감으로 거론되는 선영의 첫째 아들 선우(고경표 분)는 쌍문고 전교학생회장이자 골목에 사는 모든 엄마들이 바라는 ‘워너비 아들’상을 모두 갖췄다. 아주머니들에게 인사도 잘하고 살갑게 말도 잘 건넨다. 사춘기를 겪는 또래 남학생들과 달리 잔정이 많은 것이다. 큰 키에 잘생긴 외모, 착한 성격, 더불어 공부까지 잘하니 실제로 이런 남자가 있다면 그를 좋아하지 않을 여자를 찾기 힘들지 않을까. 덕선(혜리 분)이도 선우를 좋아하며 마음을 표현하고 있어서다.

◆‘훈훈한 전교회장’ 고경표
지난 7일 방송된 ‘응팔’ 2회에서 덕선은 진주를 보살피는 척하며 선우의 가방에 몰래 초콜릿을 넣어 놓았다. 훈남 스타일로 여심을 저격하는 선우의 살인 매력이 덕선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드는 것이다.
선우는 이른바 ‘범생이’ 스타일이다. 공부 잘하게 생기고 부모님 말씀 잘 듣는 모범생 말이다. 이런 자녀를 엄마는 내심 흡족하지 않을까. 고경표도 매력적인 훈남 선우를 연기하기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방송관계자는 지난 11일 오후 OSEN에 “고경표가 드라마에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고 한다”며 “그동안 맡아왔던 역할과 상반돼 연기적으로도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까다로운 모범생’ 류준열
덕선의 남편 두 번째 후보이자 성균이네 둘째 아들 정환(류준열 분)은 차갑고 무뚝뚝한 소위 ‘츤데레남’이다. 엄마(라미란 분)는 아들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다정하게 얘기해주길 바라지만 결코 그런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 엄마의 간곡한 부탁 끝에 “엄마, 저 운동화 사주세요”라는 말로 그나마 살갑게 말을 붙였다.
그렇다고 정환에게서 매력을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절친인 선우가 선배들에게 이유 없이 굴욕을 당하자, 대신 주먹을 날리는 대담함으로 우정을 사수했다. 겉으로는 차갑고 냉정하게 대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지닌 츤데레남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자들에게는 쌀쌀 맞다. ‘쌍문동 3인방’이 덕선을 놓고 차츰 귀여워진 것 같다고 칭찬했는데도 “미쳤냐”며 혼자만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말투부터 행동까지 건방지고 까다로운 정환이 유일하게 행복한 순간은 축구를 할 때. 축구에 살고 축구에 사는 ‘축구빠’다. 그럼에도 성적은 좋다. 눈에 띄는 꽃미남 외모는 아니어도 운동도, 공부도 잘하니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두 사람은 현재, 덕선의 남편으로 가장 유력한 상황. 제작진이 쉽게 맞힐 수 없도록 추리에 혼란을 가중하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회에 이르러서야 정확히 알 수 있겠으나 현재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매력에 푹 빠져 “선우가 좋다” “정환이 좋다”며 팽팽하게 갈려 세 사람의 러브라인을 예측하고 있다.
이날 또 다른 방송 관계자도 OSEN에 “제작진이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극도로 비밀리에 부치고 있어서 우리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방송을 통해 봐야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귀띔했다.
PD와 작가 등 제작진은 출연하는 배우들의 소속사는 물론, 외부로 스토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스포일러를 막아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배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따뜻하고 다정한 선우와 냉정하고 무뚝뚝한 정환이 서로 다른 성격을 지녔기에 누가 더 낫다고 우위를 둘 수 없을 정도로 둘 다 매력적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tv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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