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한해 KBS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예능프로그램은 '해피선데이'의 두 코너,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1박2일'로 압축된다.
이 두 프로그램의 인기가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 '2014 KBS 연예대상'에서는 다수의 시청자 예상을 비웃듯 '해피투게더3' 유재석의 손에 대상이 돌아간 바 있다. '해피투게더3'와 시즌제 예능 '나는 남자다'를 이끈 그의 공로가 인정된 것.
하지만 올해는 이 두 프로그램 가운데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더 크게 점쳐지고 있다. KBS는 올 한해 새로운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배출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KBS는 올해 '네 멋대로 해라', '전무후무 전현무쇼', '속 보이는 라디오 여우사이', '레이디 액션' 등 새롭게 선보인 파일럿 프로그램이 저조한 시청률 등의 이유로 정규 편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시즌제 예능 '용감한 가족'도 감감무소식. '투명인간'은 3개월 만에 폐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 가운데 '나를 돌아봐'는 단연 화제성을 몰고 다니지만, 부정적인 이슈로 인해 폐지 요구가 불거질 정도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예능국에서 만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의 인기는 드라마 시청률을 웃돌 정도로 뜨거웠다. 화제성도 동시에 잡으며 높은 인기를 끈 것.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연예대상이 아닌 연기대상 시상식에 서기로 확정함에 따라, KBS 연예대상은 예년과 같은 그림을 보여줄 전망이다.
지난 2014년 KBS 예능은 완전히 부활한 바 있다. 일요일 간판 예능인 '해피선데이'가 경쟁프로그램을 압도하고 시청률 1위를 질주했던 것.
올해는 MBC '일밤-복면가왕'의 성공으로 독주에 제동이 걸렸지만, 매주 시청률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오는 중이다. 여섯 남자의 여행기, 다섯 가족의 육아기는 안정된 구성으로 묵직한 저력을 발휘하며 매주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때문에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가운데 대상 수상자가 나올 것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KBS는 대상을 개인에 수상할지 프로그램에 수상할지 원칙을 정해놓고 있지 않아 이 가운데서도 가능성은 다양하다.
KBS 연예대상 역대 수상자로는 2009년 강호동, 2010년 이경규, 2011년 '1박2일' 팀, 2012년 신동엽, 2013년 김준호, 2014년 유재석 등이 있다. '2015 KBS 연예대상' 대상 주인공은 누가 될까./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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