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조금은 허전했다. 정형돈이 빠진 5인체제의 '무한도전'. 진행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프로그램 자체게 큰 영향은 없었지만, 묘한 허전함은 채울 길이 없었다. 확실히 정형돈의 빈 자리가 느껴졌다.
MBC '무한도전'은 14일 방송인 정형돈의 활동 중단 소식을 알렸다.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중에서도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각별한 애정이 형성돼 있기에 방송 시작에 앞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한 것.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시작하자마자 시청자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 형돈이가 너무 힘들어서 당분간 방송이 계속 힘들 것 같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당분간 저희와 함께 '무한도전'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빨리 완쾌해 큰 웃음 만들도록 돕겠다"고 했다. 멤버들은 "형돈이가 빨리 완쾌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촬영된 녹화분에서는 정형돈의 반가운 모습이 등장했다. 그는 박명수와 ‘로맨틱 서울’이라는 타이틀로 외국인 라이언과 함께 투어를 시작했다. 남자 세 명이 로맨틱과 스파르타의 경계를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투어를 펼쳤다.
그의 빈자리는 멤버들이 다 함께 모여 영상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 확실하게 드러났다. 그가 빠진 5명의 멤버들은 다양한 토크를 나눴지만, 정형돈 특유의 앙탈이나 투정에서 비롯되는 분량이 없어져 허전함을 자아냈다.
앞서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라며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정형돈을 아껴주신 시청자 분들과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온 제작진, 출연자 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소속사는 "오래 전부터 앓아왔던 불안 장애가 최근 심각해지면서 방송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제작진과 소속사 및 방송 동료들과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정형돈은 한동안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휴식과 치료에 전념한다./joonamana@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