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기가 이 정도라니. 기다린 보람이 있다. '완전체'를 좀 더 기다릴 힘도 생긴다. 아이콘의 컴백 일정으로 팬들의 스케줄러가 빽빽하다.
아이콘은 지난 9월 15일과 10월 1일, 각각 데뷔 웜업 싱글 '취향저격'과 데뷔 하프 앨범 'WELCOME BACK'을 발표하고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리고는 11월 2일 앨범 '완전체'를 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11월 16일 디지털 싱글 2곡과 뮤직비디오 2편을 함께 공개한 후 이어 12월 14일 풀앨범과 새로운 뮤직비디오들을 추가 공개하기로 한 것.
16일에 나오는 곡은 '지못미'와 '이리오너라'다. '지못미'는 연인을 지켜주지 못하고 이별하는 아쉬움과 아픔을 표현한 R&B 슬로우곡이다. 비아이와 바비가 작사에 직접 참여했고 YG를 대표하는 프로듀서 테디와 쿠시가 작사, 작곡, 편곡에 힘을 보탰다.
아이콘과 YG 메인 프로듀서들의 합작품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공개한 하프 앨범곡 '취향저격'에선 미디엄템포, '리듬타'에선 정통 힙합을 시도했던 아이콘이 R&B 슬로우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기 때문.
또 다른 신곡 '이리오너라'는 바비와 비아이의 유닛곡이자 이번 활동의 서브타이틀곡 이다. '리듬타'처럼 아이콘 특유의 강렬한 힙합 카리스마를 확인 할 수 있을 전망. 아이콘은 '취향저격'과 '리듬타' 때처럼 상반된 두 곡으로 여러 가지 매력을 뿜어 낼 계획이다.
이러한 데뷔 플랜 수정은 아이콘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특별 지시였다. "'취향저격'을 뛰어넘는 대박 히트곡을 만들라"고 멤버들에게 지시한 것.
컴백 연기 소식에 순간 팬들은 절망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세를 부르고 있다. 멤버들은 좀 더 심혈을 기울여 퀄리티 있는 노래들을 완성했고 팬들에게 멋진 음악을 선물할 수 있게 됐다.
'이리오너라'와 '지못미' 티저만 봐도 양현석의 주문에 멤버들이 200% 응답했음을 예감할 수 있다. 12월 14일 앨범이 모두 공개되는 그날까지 팬들은 기쁘게 날짜를 셀 여유가 생겼다. /comet568@osen.co.kr
[사진]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