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강한나가 파혼을 선언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엄마'(극본 김정수, 연출 오경훈 장준호)에서 엄마 정애(차화연 분)는 자식들을 떠나 시골집으로 내려갔다.
이날 정애는 자식들에게 아버지의 유산을 한 푼도 남겨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자식들이 엄마인 정애를 두고 조회장과 재혼에 30억 원을 요구한 사실을 알게 된 바. 정애는 자식들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정애는 주변을 정리했다. 먼저 큰 아들 영재(김석훈 분)와 세령(홍수현 분)이 살고 있는 사돈집을 찾았다. 정애는 집안일을 평소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영재가 처갓집에서는 집안일을 거든다는 걸 알고 충격에 빠졌다.
정애는 집에 돌아와 장녀 윤희(장서희 분)와 상순(이문식 분) 부부에게 시골에 내려가겠다고 선언했다. 정애는 윤희에게 통장을 주고 "엄마를 팔아서라도 찾고 싶었던 가게 다시 찾아라"고 말했다. 윤희는 "그렇게 하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라(강한나 분)는 시경(김재승 분)과의 결혼식 전날 도망쳤다. 고모부 동준(이세창 분)에게 '고모부 죄송해요. 이 결혼 못 할 것 같아요. 고모한테 죄송하다고 전해주세요. 제발 저 찾지 못하게 고모부가 도와주세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강재는 유라를 찾았다. 유라는 강재에게 "도망치자 강재야. 너만 좋다고 하면 나는 어디든 같이 가겠다"며 눈물지었다. 이에 강재는 입을 맞췄다.
강재는 "미안하다 강유라. 네 옆동네 태어나지 못해서 미안하다. 가진 것 아무 것도 없는데 네 눈에 띄어서 미안하고 먼저 도망가자고 못해서 미안하다. 내가 나여서 너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함께 울었다. 두 사람은 마지막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강재는 유라에게 "사랑했다. 데려다줄게"라고 말했고, 유라를 고개를 끄덕였다.
강재는 유라에게 "잊지 말고 잘 살아"라고 말했지만 돌아와서 가슴을 치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엄마'는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모든 것을 희생한 엄마가 '효도는 셀프'라면서도 어떻게든 유산은 받겠다는 괘씸한 자식들을 향해 통쾌한 복수전을 펼치는 이야기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엄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