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무한도전’은 ‘무한도전’이다.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공익적인 성격의 기획을 진행하면서도 웃음을 놓치지 않는 연출이 장수의 비결. 이번 '무도 투어' 특집에서도 이 같은 특별함이 제대로 살아났다.
이번에는 서울을 세계에 알렸다.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을 초대, 한국의 역사를 경험하고, 전통 음식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로맨틱한 명소를 소개하며 서울 구석 구석을 함께 찾았다.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에게도 도움이 되고, 관심을 가질만한 정보들이 가득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멤버들이 직접 만든 '무도투어'가 펼쳐졌다. 멤버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일일 가이드로 변신해 역사와 식도락,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3가지 투어를 소개했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3팀으로 나뉜 멤버들이 각 팀의 개성을 살려 한국 여행 콘셉트와 코스를 직접 계획하고 미리 사전 답사까지 다녀오며 철저하게 ‘무도 투어’를 준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들은 투어 콘셉트를 듣고 자신이 참가하고 싶은 팀을 선택해 투어를 떠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과 황광희, 에릭남은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는 시대별 역사 여행을 선사했다. 타이틀은 ‘미드나잇 인 서울’.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콘셉트를 차용했다.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으로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소개하며 특별한 의상까지 마련하는 등 공을 들였다.
특히 방송 말미 등장한 석조전은 특별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첫 공개되는 건축물 내부의 모습이 큰 관심을 끌었다. 대한제국과 마지막을 함께한 역사적 건축물로 웅장한 분위기와 연출이 역사의 소중함을 더했다.
정준하와 하하, 존박은 한국의 맛을 알릴 식도락 여행을 기획했다. '한국인의 밥상 K-BOB'이라는 타이틀로 여행 책에 소개된 뻔한 식당이 아닌, 특별한 맛집을 엄선, 진정한 한식을 맛보는 투어로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의 입맛 사로잡았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음식부터 그들에겐 다소 생소한 음식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먹방의 향연이 펼쳐졌다.
박명수와 정형돈은 ‘로맨틱 서울’이라는 타이틀로 라이언과 함께 투어를 시작했다. 남자 세 명이 로맨틱과 스파르타의 경계를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투어를 펼쳤다.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는 정형돈은 마지막까지 방송 열정을 불살랐다.
외국인들과 함께한 하루를 담은 영상을 함께 지켜보며 나누는 멤버들의 대화는 특별함에 웃음 양념까지 치며 보는 맛을 더했다.
멤버들과 제작진은 '무도 투어'를 통해 한국을 세계에 알린 셈이다. 또 해냈다./joonamana@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