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부탁해요 엄마’ 이상우, 답답한 사랑꾼..눈치 없어 문제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1.15 07: 28

연인 유진과 엄마 김미숙을 사랑하는 마음은 세상 누구보다 최고지만, 가운데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이상우가 눈치 없는 행동으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사랑 밖에 모르는 이상우의 철없는 행동에 시청자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우리 엄마는 안 그래’라는 말을 달고 사는 이상우는 언제 달라질까.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영선(김미숙 분)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린 훈재(이상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홀로 훈재를 낳고 기른 영선은 훈재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고, 훈재도 그런 어머니를 누구보다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진애(유진 분)와의 사랑이 시작되자 양쪽을 모두 힘들게 하는 것. 
영선은 진애를 성남공장 생산과장으로 발령 냈다. 표면적으로는 승진이지만, 이는 훈재의 곁에서 진애를 멀리 떨어뜨려 놓으려는 계획이다. 영선은 매일 아침 훈재가 진애를 회사까지 데려다주자 아니꼬웠던 것. 영선을 쿨하고 멋진 어머니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 훈재는 진애가 힘들어하자 그를 찾아가 따지며 진애를 받아달라고 말해 영선을 더욱 화나게 했다. 영선은 이제 마음을 감추며 진애를 치졸하게 괴롭히는 게 아니라 진애의 집에서 하숙하는 훈재의 짐을 빼버리면서 진애에게 훈재 여자친구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싫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특히 이상우는 환하게 웃는 미소로 모두를 녹이는 사랑꾼으로, 어머니 앞에서 애교를 부릴 줄 아는 만점 아들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고 있어 극에 몰입한 시청자들을 더욱 답답하게 한다. 어디 내놔도 자랑스러운, 훤칠한 훈남을 연기하는 이상우는 본인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바른 청년 캐릭터에 애교까지 더해 안방극장 여심을 사로잡았는데, 예상하지 못한 눈치 없는 행동으로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 여기에 악의 없이 환하게 웃는 그의 얼굴은 그를 대놓고 미워할 수도 없게 하는 악역 아닌 악역으로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짜증을 유발하고 있다. 
연인과 어머니를 똑같이 사랑하는 이상우는 유진이 마음 놓고 믿고 기댈 수 있는 역할을 해내지도, 외로운 어머니가 그에게 의지하게도 못하게 하는 위치에서 본인만 편안하고 행복한 웃음을 짓는 모습으로 두 여자의 마음을 힘들게 해 안타까움을 안긴다. 결혼도 하기 전에 예비 고부갈등을 폭발시키고 있는 이상우가 아무것도 모른채 ‘우리 엄마는 안 그런다’는 말을 그만하고 제대로 중심을 잡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jykwon@osen.co.kr
[사진]‘부탁해요 엄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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