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권율, 훈남→음란마귀…섹드립도 잘하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1.14 23: 20

지적이고 젠틀함을 가진 배우 권율이 섹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며 이미지 변신을 감행했다.
권율은 14일 생방송 된 tvN 예능 'SNL코리아6'(이하 SNL)에 출연해 처음으로 19금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방송을 하게 됐다. 혹시 실수를 하더라고 귀엽게 봐달라"고 부탁했다.
먼저 코너 '식샤 좀 합시다'에서 회장 아들인 신입사무관 역을 맡아 훈남의 매력을 발산했다. 첫 출근한 그는 솔로 여사원들의 관심 세례를 받았다. 정연주는 서류를 들고 가다 그의 앞에서 일부러 떨어뜨려 관심을 유발했다. 이어 정이랑도 그에게 다가가 "제가 너무 덤벙댄다"며 손을 만졌다.

안영미도 물티슈를 가지고 그에게 접근했고, 입술에 우유거품을 묻혀 관심을 끌었다. 안영미의 입술을 닦아주는 모습에 시샘을 느낀 강유미는 얼굴 전체에 거품을 묻혀 "무슨 면도하러 왔냐. 산타냐"는 주변의 구박을 받았다.
여사원들은 퇴근시간까지 권율의 눈에 들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말로 환심을 샀다. 안영미는 "미녀시네요"라는 그의 칭찬에 "아니요"라고 소리치며 따귀를 날렸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예'라고 외치는 정연주의 뚝심을 권율이 칭찬하자, 관심을 받고 싶어 반어법을 쓴 것. 이어 권율이 "다혈질에도 매력을 느낀다"고 하자 강유미는 그에게 침을 뱉어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정작 권율의 애인은 한재석이라는 반전을 안겼다.
이어 코너 '권율의 열정시대'에서는 맡은 배역을 위해 한 달 전부터 그 캐릭터로 살아갔다. 영화 '명량'을 위해 조선시대 선비로, '내 깡패 같은 애인'을 위해서는 깡패로, '비스티 보이즈'를 위해 술집 호스트로 변신할 정도로 열정이 넘쳤다. 또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의 공무원 역을 위해 노량진에서 고시공부를 하기도 했다. 권율은 그러다 영화 '마션'에 캐스팅 돼 달나라로 떠나는 장면으로 마무리해 웃음을 더했다.
또 코너 '검은 사제들'에서는 퇴마사로 변신했다. 그는 신동엽과 함께 음란마귀가 씌인 안영미를 치료하기 위해 집을 찾았다가, 자신의 몸으로 마귀가 들어왔다. 음란함이 발동해 혀를 낼름거리며 사탕을 먹었고, 이상야릇한 표정을 지어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마귀는 또 사람을 바꿔 유세윤, 신동엽 에게 들어갔다.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예지가 깜짝 출연, 섹드립에 열광하는 신동엽에게 "그래, 넌 미친개 맞아. 미친개"라고 랩을 해 웃음을 배가했다. 권율은 또 코너 '글로벌 위켄드 와이'에서는 평론가로 나왔다가 이른바 '축구빠'로 돌변해 반전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코너를 마치며 "오늘 하루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이렇게 지나게 됐다"며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SNL'은 미국의 전통 코미디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한국 버전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 purplish@osen.co.kr
[사진] tvN 'SNL 코리아6'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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