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익스프레스’ 소원보다 값진 추억..마지막까지 감동 전했다 [종합]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11.14 23: 47

‘청춘 익스프레스’가 이사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새로운 삶을 앞둔 이들에게 힘찬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청춘 익스프레스’ 최종회에서는 늦은 밤, 후배 연예인들이 받아 온 추억의 물건을 들고 은밀히 후미진 곳을 찾은 신구 사장의 비밀이 밝혀졌다.
여러 차례의 이사에도 비밀의 문이 열리지 않아 소원을 이루지 못해 마음이 다급해진 신구는 '청춘익스프레스' 전직 사장 최로운을 몰아세웠다. 어린 최사장은 “오래 된 물건일수록 문이 열릴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물건을 놓고 정중하게 인사를 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고, 신구는 멤버들을 마지막 이사 현장으로 보냈다.

윤다훈은 성규, 수빈과 함께 서대문구 천연동에 위치한 의문의 집을 찾았다. 세 사람은 현관의 CCTV, 껌 종이에 적힌 암호들, 음악 전공과 각종 영어 서적들을 보며 집주인에 대한 추리를 펼쳤다. 견적말미에는 비밀요원, 아이돌 연습생 등 각기 다른 추측으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의문의 집은 정체는 구세군 자립홈이었다. 4살 때 가정폭력 때문에 보육원에 들어가게 된 정선미 씨는 독립할 나이가 되어 이사를 의뢰한 것이었고, 그의 이삿짐은 책과 옷가지가 전부였다. 멤버들은 의뢰인의 새 보금자리에 이삿짐을 옮겨줬고, 특히 윤다훈은 그에게 아빠를 자처하며 훈훈한 모습을 자아냈다.
김뢰하, 유민상, 권수현, 이영유는 경상북도에 위치한 금강마을을 찾아 주인공을 찾기 시작했다. 인적이 드문 마을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멤버들은 마침내 의뢰인의 집을 발견했다. 이날 이사를 의뢰한 건 두 가구였다. 유독 이곳에 인적이 드문 이유는 마을에 댐이 들어와 수몰 지역이 될 예정이라 주민의 대부분이 이미 떠났기 때문이었다. 의뢰인들의 집에는 예물로 가져왔던 놋그릇, 일제강점기부터 쓰던 재봉틀 등 오랜 세월의 손때가 묻은 물건들이 가득했다. 무사히 금강마을의 맞은편 언덕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의뢰인들의 이사를 마친 가운데, 김뢰하는 수몰되어 사라질 집 벽의 일부를 떼어 가지고 왔다.
한편, 신구는 늦은 시각 추억의 물건을 들고 다시 비밀의 통로 앞에 섰다. 이런 그에겐 앞서 어린 최사장이 남긴 “소원이 이루어지면 가져간 물건은 사라진다”는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이내 비밀의 문이 열렸지만 신구는 자신의 소원을 포기한 채 의뢰인들이 건넨 추억의 물건을 간직했고, 다음 날 언제나처럼 ‘청춘익스프레스’의 일상이 다시 시작됐다.
한편 ‘청춘 익스프레스’는 연예인들이 직접 이사현장을 찾아가는 ‘리얼 버라이어티’와 비밀스러운 이삿짐센터를 소재로 한 ‘시트콤’이 결합된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 총 3부작으로 구성됐다. / nim0821@osen.co.kr
[사진] ‘청춘 익스프레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