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김구라, 김현욱, 윤상, 이말년이 각자의 매력과 노하우를 담아 유쾌한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 처음 출연한 이말년 중간 시청률 1위를 따내 반전의 결과를 이뤘다.
14일 방송된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 MLT-15'에는 가수 윤상과 러블리즈, 웹툰 작가 이말년, 요리연구가 이혜정, 방송인 김현욱, 김구라 등이 나와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이끌었다.
김구라는 본격 '사심방송'을 완성했다. 마사지 전문가를 초대해 자신이 직접 받아 보며 시청자들에게 '꿀팁'을 선사했다. 그는 "방송에서 마사지도 받게 해 주시고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윤상은 작곡 교실을 열었다. 자신이 아끼는 걸그룹 러블리즈를 게스트로 초대해 남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윤상과 류수정-케이는 즉석에서 기타 연주를 하며 화음을 맞추기도. 특히 요리도구와 음식 재료로 악기를 대신해 눈길을 끌었다. 세 사람이 만드는 즉석 '힐링송'에 누리꾼들은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김현욱은 초반 '편집 굴욕'을 당했다. 스피치 강의에 나섰지만 아리스토텔레스 등을 이야기하며 초반부터 누리꾼들을 졸게 만들었다. 김현욱은 댓글 반응이 좋지 않자 탬버린 춤을 추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또 김현아 교수를 지원군으로 불러 웃음을 되찾았다.
처음 나온 이말년은 "웹툰 그리기는 쉬운 것"이라며 자신만의 작업 노하우를 공개했다. "의지와 상상력, 350만 원짜리 태블릿 PC만 있으면 된다"며 즉석에서 '흙수저' 웹툰을 그려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그가 그린 서유리의 초상화는 충격 그 자체였다.
이혜정은 카레 요리로 스태프에게 대접했다. 고생하는 남자 스태프들을 대거 불러 닭다리 카레로 거하게 한 상을 차렸다. 남은 카레는 모닝빵을 이용해 카레빵을 만들었다. 시식하는 장군 작가에게 우유까지 챙겨 주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사랑이 가득한 엄마 밥상에 시청자들도 덩달아 행복해했다.
이혜정이 3위를 차지했다. 2위는 러블리즈의 지원을 받은 윤상의 차지. 이말년은 중간 집계 1위에 올라 화들짝 놀랐다. "이걸 왜 보고 있냐. 재밌냐"고 오히려 되물어 팬들을 웃게 했다.
'마리텔'은 스타들이 홀로 인터넷 방송을 이끌며 실시간 소통하는 포맷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