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의문 지운 강정호, 국제 시장 최고 루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15 06: 10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신인왕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 내셔널리그가 다양한 경로로 좋은 신인들을 수급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 시장 스카우트에서는 단연 강정호(28, 피츠버그)가 최고로 손꼽혔다.
미 야구전문매체인 ‘하드볼타임스’는 14일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좋은 신인이 많이 나왔다며 이는 각 팀이 다양한 경로로 수급한 자원이기에 더 흥미롭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방식인 드래프트 뿐만 아니라, 룰5드래프트, 트레이드를 통한 획득, 낮은 지명권에서 건진 보물, 국제 시장 활성화 등 모든 경로가 총동원됐다는 것이다.
이 중 강정호는 국제 시장을 통해 알짜배기 영입을 한 사례로 소개됐다. ‘하드볼타임스’는 “피츠버그는 지난 이적시장에서 큰 손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2년 연속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따냈다. 이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엘리트 선수들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의 영입을 통한 보완이 잘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피츠버그의 이적시장 스타일을 현명하다고 호평하하면서 강정호의 계약을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았다.

‘하드볼타임스’는 “스카우트들은 이 27세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올 시즌 467타석에서 타율 2할8푼7리, 출루율 3할5푼5리, 장타율 0.461에 130의 wRC+를 기록하며 그런 의문을 날렸다”라고 평가했다. ‘하드볼타임스’는 강정호가 유격수와 3루수를 오고 간 점도 팀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지막 부상은 아쉬웠다며 내년 시즌 초반 활약이 불투명한 것을 아쉬워했다. ‘하드볼타임스’는 “불운하게도 2루 베이스에서의 파괴적인 충돌이 그의 시즌을 일찍 종료시켰다. 내년 복귀가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부상이 옥의 티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MLB는 국제 시장에서의 스카우트를 중시하는 흐름에 있다. 그간 쿠바 및 중남미 시장에 다소 집중되어 있었으나 최근에는 아시아 및 유럽 시장까지 속속 스카우트를 보내 좋은 자원들을 입도선매하거나 비교적 싼값에 계약하는 팀이 적지 않다. 쿠바가 예전보다 돈이 더 많이 들어가는 시장으로 변모한 만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도 아마추어보다 프로로 옮겨가고 있다. 당장 류현진(LA 다저스)과 강정호의 성공 이후 KBO 리그를 보는 스카우트들의 시선은 확 바뀌었다.
상위 드래프트 픽의 성공작으로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0순위’인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가 뽑혔다. 브라이언트는 컵스의 2013년 1라운드(전체 2순위)에 지명되며 시작부터 화제를 모은 선수로 기대만큼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대로 낮은 지명 순위의 성공작은 맷 더피(샌프란시스코)였다. 더피는 대학 시절 눈에 띄는 자원은 아니었으며 이에 18라운드라는 낮은 순위에 지명됐다. 그러나 더피는 당시 샌프란시스코가 지명한 선수 중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오두벨 에레라(필라델피아)는 룰5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옮겼고 서서히 기량을 뽐내고 있다.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는 한창 리빌딩 단계에 있던 메츠가 당시 최고 투수 중 하나였던 R.A 디키를 토로토에 내주고 영입한 자원이다. 현재 주전 포수로 성장한 트래비스 다노 역시 당시 메츠가 디키를 희생하고 점찍은 선수였다. 이와 반대의 지점에 서 있는 선수가 랜달 그리척(세인트루이스)이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외야 보강을 위해 데이빗 프리즈 등을 보내고 그리척을 받았는데 회심의 승부수가 통하며 쏠쏠한 장사를 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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