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뚝男이 항상 남편? '응팔'은 류준열이더냐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1.15 08: 56

무뚝뚝한 캐릭터 하나가, 또 '응답' 시청자를 사정없이 뒤흔들었다. '응칠'에서 서인국, '응사'의 정우에 이어 '응팔'에서는 표정부터 이미 까칠한 류준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팔') 4회에서는 정환(류준열 분)의 매력이 그야말로 극대화된 한 회였다. 덕선(혜리 분)을 바라보는 마음이 증폭됐으며, 은근히 뒤에서 챙겨주는 '무뚝남' 특유의 따뜻한 마음이 드러나 여심을 공략했다.
앞서 골목 소꿉친구인 덕선에겐 이성으로서는 일말의 관심조차 없었던 정환은 지난 3회부터 덕선을 여자로 느끼기 시작하는 모습을 드러냈던 터. 서로를 '특공대'(특별히 공부 못하는 대가리의 준말), '개정팔'로 부르며 티격태격했던 두 사람은 경주로 떠났던 수학여행 밀착사건 이후 눈빛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기에, 설득력 충만한 전개임에 분명했다.

여전히 덕선에게 내뱉는 말은 퉁명스럽기 짝이 없었지만, 만원버스 안에서 행여나 덕선이 넘어질까 지켜주는 모습 등 뒤에서 챙겨주는 마음은 따뜻함이 묻어났다. 또한 선우를 좋아하는 덕선의 모습에 묘한 질투심을 느끼는 모습으로 진심을 확실하게 드러내 뭇여성들의 탄탄한 지지세력을 형성했다.
류준열이라는 배우는 외모에서부터 그 특유의 도도함이 물씬 전해진다. 앞서 영화 '소셜포비아'로 연예계 입성한 그는 아직 데뷔 1년도 안 된 핫한 신인. 드라마 역시 이번이 최초다. 이는 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응답'의 섭외 기준과도 맞아떨어져 캐스팅 단계부터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더욱이 현재 여주인공 덕선의 남편찾기 코드가 본격적으로 발동된 상황에서 '정황상'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2015년 현재 덕선(이미연 분)의 곁에 있던 남편(김주혁 분)의 말투도 그를 향하고 있다는 주장도 (물론 배우 김주혁 역시 덕선의 남편이 누구인지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왠지 설득력 있다.
또 앞서 2편의 시리즈에서 무뚝뚝하게, 늘 여주인공 곁에서 티격태격 함께 하며 그 마음을 서서히 물들여갔던 이들이 현재의 남편이 됐다는 점 역시도 정환의 남편설에 조금은 더 힘을 보탰다.
물론 이에 대해 제작진은 여전히 입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응팔' 제작진은 OSEN에 "여전히 대본 작업이 현재 진행형이다. 대본이 모두 나오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 역시 남편의 정체를 '아무도' 모른다"고 못박았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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