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과 '암살', '베테랑' 등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천만 영화들이 진짜 한판승부를 벌인다.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측은 1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 '국제시장'과 '암살', '베테랑'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5년 한 해를 빛낸 천만 영화들이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 것.
'국제시장'은 지난해 12월 개봉, 올 초 천만 축포를 쏘아올리며 2015년 첫번째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된 작품이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 시대 아버지 덕수(황정민 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우리네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극장을 찾은 영화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 1400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충무로 흥행 역대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국제시장'에 이어 2015년 한 해를 빛낸 또 다른 영화 '암살'도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암살'은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리고 있다.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암살'은 최동훈 감독 특유의 스토리텔링과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순식간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다룬 '암살'은 광복 70주년, 그것도 광복절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쁨을 맛보며 영화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지막 천만 영화, '베테랑'도 진검승부에 출사표를 던졌다. '베테랑'은 안하무인 재벌 3세와 그를 쫓는 광역수사대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암살'과 동시기에 개봉해 나란히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베테랑'은 뒤늦은 출발에도 결국 '암살' 스코어를 넘어서며 1300만 명의 관객 몰이에 성공했다.
류승완 감독의 재치있는 액션과 황정민-유아인의 불꽃튀는 연기 대결이 영화 팬들 사이에 화제를 모았고 "어이가 없네",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등 수십 개의 유행어를 배출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은 오는 20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