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가 전 시즌과 달리 오후 6시대에 방송된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과 맞붙게 된 것. 4년간 오후 5시대에 전파를 타던 이 프로그램의 시간대 변경이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K팝스타5’는 오는 22일 첫 방송 예정. 그동안 ‘일요일이 좋다’의 1부에 방송됐던 이 프로그램은 시즌 5 첫 방송부터 오후 6시 10분으로 시간대를 이동했다. 바로 2부였던 ‘런닝맨’과 시간대 변경을 한 것. 이에 따라 ‘런닝맨’은 방송 5년 만에 오후 4시 50분에 전파를 탄다.
SBS는 시간대 변경에 대해 프로그램 성격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남승룡 CP는 “‘런닝맨’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 게임 버라이어티의 특성상 좀 더 이른 시간으로 편성 시간을 당겼다”라면서 “새로 시작하는 'K팝스타5'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음악 프로그램은 늦은 저녁 시간으로 갈수록 감정의 몰입도가 높아지는 측면이 있어 ‘런닝맨’ 다음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K팝스타5’는 새로운 경쟁자와 맞붙게 됐다. 현재 이 시간대는 ‘1박 2일’과 ‘진짜사나이’가 시청률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하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에 따라, 그리고 매주 방송 주제에 따라 시청률 1, 2위가 가려지고 있다. 누가 1위 프로그램이라고 선을 긋기에는 맹주가 없는 상황.
여기에 지난 시즌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강자로 불리는 ‘K팝스타5’가 가세하면서 오후 6시대는 그야말로 박터지는 경쟁을 하게 됐다. 무엇보다도 ‘K팝스타’ 시리즈가 그동안 무서운 화제성을 자랑한 만큼 기존 프로그램들이 바짝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부 역시 ‘런닝맨’의 합류로 변화를 맞이 하게 됐다. 현재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일밤-복면가왕’이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상태. 2부와 마찬가지로 시청률 격차가 크지 않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있다.
SBS의 편성 변화로 인해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은 시간대별로 고른 장르 특성을 보이게 됐다. 음악 프로그램인 ‘복면가왕’과 ‘K팝스타5’가 함께 맞붙지 않고, 게임을 구성으로 하며 뛰어다니는 리얼 버라이어티인 ‘1박2일’과 ‘런닝맨’이 동시간 경쟁을 피하게 됐다. 다만 경쟁 프로그램들이 장르가 모두 달라 어떤 프로그램이 시청률 우위에 올라설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
지상파 예능국이 자존심을 걸고 간판 예능프로그램을 배치하고 있는 일요일 예능 전쟁터에서 누가 웃을지, 오는 22일 ‘K팝스타5’의 첫 방송으로 새로운 관전 지점이 생겼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