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 장윤주와 김설현(AOA)이냐, 정통 충무로파 박소담이냐. 제52회 대종상 영화제의 신인여우상 수상에서도 박빙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발표된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 후보 명단에 따르면 신인여우상 후보로는 김설현('강남1970'), 박소담('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이레('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이유영('봄'), 장윤주('베테랑'), 홍아름('막걸스')까지 총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각각 첫 영화로 깊은 인상을 남긴 두 스타다. 모델계에서 이미 톱스타인 장윤주는 올해 '베테랑'으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어 좋은 성적을 냈다. 극 중 미스봉이라는 유쾌한 여자 형자 캐릭터를 맡은 그는 첫 스크린 도전임에도 불구, 영화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감초 같은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설현 역시 첫 영화인 '강남 1970'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걸그룹 AOA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강남 1970'에서 남자 주인공 종대(이민호 분)가 친동생처럼 아끼는 강선혜 역으로 출연해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그의 청초한 외모는 미쓰에이 배수지의 뒤를 잇는 아이돌 출신 배우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들었다.
이처럼 다른 분야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던 스타들이 있는가 하면, 영화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온 신인 역시 후보자 역시 명단에서 눈길을 끈다. 박소담이 그 주인공.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관객들에게 낯선 신인 배우였던 박소담은 최근 영화 '검은 사제들'로 '연기파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인데, 이번에는 그보다 조금 전에 출연했던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연덕 역으로 신인상 후보자 명단에 올랐다.
그 밖에도 영화 '봄'으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이유영과 아역답지 않은 연기력의 이레('개를 훔치는 방법'), '막걸스' 홍아름 등도 누가 수상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줬기에 그 결과가 기대감을 낳는다.
한편 이번 대종상 영화제의 남우주연상 후보는 '악의 연대기' 손현주, '베테랑' 유아인, '사도' 유아인, '암살' 하정우, '국제시장' 황정민이,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국제시장' 김윤진, '차이나타운' 김혜수, '미쓰와이프' 엄정화, '암살' 전지현, '뷰티인사이드' 한효주가 이름을 올렸다. '국제시장'은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총 15개 부문에서 16개 후보를 배출했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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