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응사' 팬들, 뇌종양 어린 환자에 1500만원 기부…2번째 선행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1.15 09: 55

tvN '응답하라 1994' 팬들이 환아치료를 위해 모금액 1천 500만원을 병원에 쾌척했다. 지난해 실시한 소아뇌종양 환아를 위한 기부에 이은 두 번째 통큰 선행의 결과물이다.
지난 12일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 팬들은 디시인사이드 '응사 갤러리'를 통해 모금한 약 450여 만원을 신촌 연세 세브란스병원에 기부했다. 지난해 천여만원에 더해진 총액은 1천 497만 5320원이 됐다. 이는 총 3명의 저소득 어린이 환아 치료에 사용됐다. 더불어 백혈병 어린이재단에는 헌혈증을 기부, 한국 소아암재단에 콩기부도 병행했다.
'응답하라 1994'는 물론 최근 시작한 '응답하라 1988'를 연출하고 있는 신원호 PD는 이같은 소식에 OSEN에 "저희 드라마가 작지만 선한 씨앗이 된 것 같아서 가슴 따뜻한 느낌이다"며 "아울러 잊지 않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방송하는 사람으로서의 책임을 좀 더 무겁게 되새기겠다"고 고마움을 내비쳤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5월 모금으로 1천 47만 5320원을 해당 병원에 기부, 2명의 환아치료에 도움을 준 바 있다. 당시 커뮤니티 관계자는 "드라마 속 성나정(고아라 분)의 오빠이자 쓰레기(정우 분)의 어릴 적 친구로 소아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훈이(성태훈 분) 캐릭터를 기리기 위해 소아뇌종양 환아에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기부처를 세브란스병원으로 결정한 것 역시 극중 쓰레기가 해당 병원에 근무했던 내용을 고려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올해 10월엔 '응사' 첫방 2주년을 맞아 드라마의 배경이 됐던 신촌역에 '응사' 포스터와 '뜨겁고 순수했던 그래서 시리도록 그리운 그 시절'이라는 글이 적힌 광고도 게재했다. 이들의 여전히 따뜻한 '응답하라' 사랑은 방영 4회를 갓 넘긴 차기시리즈 '응답하라 1988'에도 이어지며,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10~12월 케이블채널 tvN에서 방영됐던 '응답하라 1994'는 최종회 시청률 11.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tvN을 비롯해 케이블 전체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으며 출연 배우인 고아라, 정우, 유연석, 김성균, 손호준, 바로, 도희 등이 큰 사랑을 받게 한 작품.
신원호 PD·이우정 작가가 다시 뭉친 차기작 '응팔'은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8.7%을 넘기며 또 한 번의 흥행돌풍을 예고한 상태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50분 tvN에서 방송중.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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